한국서부발전, VR 활용한 위험성 평가 기법 도입…협력사와 '안전 프로그램' 호평

입력 2021-02-22 15:09   수정 2021-02-22 15:11


한국서부발전이 협력사와 더불어 안전 역량을 강화하는 상생모델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발전 분야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현장 사고를 예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2년 무재해를 달성한 평택발전본부를 중심으로 협력사의 안전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서부발전 평택본부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고 안전보건공단이 시행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5년 연속 최고 성적을 거뒀다. 전력그룹사 중 유일하게 협력사와 함께하는 무재해 운동으로 ‘사고 제로(0)’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발전은 안전·보건 분야 투자 여력이 부족한 협력사를 지원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시행 대상은 50인 이상 협력사다. 참여 사업장의 등급평가에 따라 정기감독 유예, 정부포상 우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심사 수수료 50% 할인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소는 정비업체 등 협력사 직원이 많기 때문에 서부발전 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의 안전의식과 역량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2012년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4개 사업소 가운데 평택발전본부가 2016년부터 5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5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은 비결은 시스템 개선과 작업자 안전교육 강화, 협력사 안전보건 인증 획득 등에 있다는 게 평택본부의 설명이다.

이 본부는 국내 공기업 중 처음으로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공인받은 ‘안전체험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체험교육장은 전문적인 시설과 인원, 첨단 안전장비 등을 구비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다. 평택본부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위험성 평가 기법을 도입해 작업자가 스스로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 직원까지 안전체험교육을 해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안전보건 전문강사를 2명 이상 배정해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하는 등 안전교육의 질적 개선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안전취약계층인 협력사 일용근로자와 신규 채용자에게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지난 5년간의 분석 결과를 통해 작업배치 적합성 체크리스트를 개발했다. 화기·밀폐·고소작업 등 위험작업별 동영상 교육자료도 제작해 보급했다.

협력사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병행해왔다. 그 결과 평택본부는 서부발전 사업소 중 유일하게 모든 경상정비 협력사가 신(新)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MS, ISO 45001)을 취득한 사업장이 됐다.

모기업과 협력사 간 안전보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소통 방안도 마련했다. 사업주 간 협의회, 안전근로협의체, 안전신고센터 등을 운영해 주기적으로 협력사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의 숨은 위험찾기, 안전심리상담 지원, 건강체력증진 프로그램 지원, 간호사 상주 건강관리실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모기업과 협력사 간 차별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이 같은 활동에 힘입어 평택본부는 2008년 1월 11일부터 2020년 11월 11일까지 12년여간 무재해를 달성했다. 이 기간에 경상정비 협력사인 한전KPS와 옵티멀에너지서비스, 수산인더스트리 평택사업소 역시 무재해를 달성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평택발전본부가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전 사업소에서 협력사와의 안전보건 분야 연계를 강화하고, 무재해가 달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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