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사회도 '금녀의 벽' 허문다…이지윤 카이스트 교수 선임

입력 2021-02-23 17:56   수정 2021-02-23 17:57

현대자동차가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사진)를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상장사가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현대차는 다음달 24일 개최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지윤 교수와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고 23일 공시했다.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인 이지윤 교수는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항법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미국 항법학회(ION) 이사로 선출된 인물이다. 지능형 교통시스템, 자율 무인 시스템의 안정성 보장 관련 ‘항법 무결성 아키텍처 설계’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는다. 현대차는 미래 주요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이 교수의 조언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8년 완전 전동화된 유인 UAM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후보 선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기아는 다음달 주총에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도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현대글로비스(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 현대제철(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 등도 첫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이는 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개정안에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회를 특정 성의 이사로 구성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담겼기 때문이다. 개정안에는 처벌 조항이 없으나 법 시행과 함께 기업의 다양성을 확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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