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일대 '뉴욕 브루클린'처럼 바뀐다

입력 2021-02-23 17:22   수정 2021-02-24 00:43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일대가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와 전시·공연장, 특급호텔 등이 어우러진 문화산업복합클러스터로 개발된다. 성동구는 다양한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서울숲 일대를 미국 뉴욕 브루클린과 같은 대중문화산업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서울숲 옆 대규모 공연장
성동구는 서울숲 인근 성수동 1가 부영호텔 건립 부지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부지에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뚝섬 지구단위계획 및 세부개발 계획 결정안’의 재열람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7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한 안건으로 주민의견 수렴 등을 거쳐 오는 4월 결정고시된다. 이 결정안은 부영호텔 건립 부지인 특별계획구역4(685의 701)와 특별계획구역3(685의 700)의 세부 개발 계획을 담고 있다. 부영호텔 건립 부지에는 5성급 관광호텔 1개 동과 최고 48층짜리 주상복합 2개 동이 건설된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다목적 공연이 가능한 800석 이상의 중대형 공연장도 들어선다.

인접한 특별계획구역3에는 전문 전시장이 지어진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소유하고 있던 부지로 지난달 고급 주상복합 아크로서울포레스트가 입주를 시작했다. 전문 전시장은 DL이앤씨 관계회사인 대림문화재단이 수년간의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다양한 지역연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성수동 일대는 서울숲을 중심으로 소셜벤처, 사회적 기업 등 신산업이 유입되고 강남을 떠난 연예기획사들이 둥지를 트는 등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왕십리 광역중심과 강남 도심을 잇는 중요 거점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대규모 공연장 확보를 통해 성수동이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속도를 내게 됐다”며 “다양한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대중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급 주상복합타운도 속도 내
이번 결정안에 따라 부영호텔 부지 내 주상복합 2개 동 건립도 확정됐다. 부영은 이 부지에 2024년까지 340가구의 주상복합을 지을 계획이다. 인근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갤러리아포레 등과 함께 고급 주거단지를 형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서울숲 인근은 2011년 준공한 갤러리아포레와 2017년 입주한 트리마제 등이 자산가와 연예인 등에게 큰 인기를 얻으며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 지상 49층 주거단지 2개 동(280가구), 프라임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극대화한 고급 설계를 적용했다. 한강변을 따라 50층 높이의 성수전략정비구역 개발도 예정돼 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갤러리아포레 전용면적 168㎡의 시세는 43억원 선이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는 지난 8일 56억원에 손바뀜했다.

서울숲 주차장 부지에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고급 주상복합이 지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만9600㎡ 규모로 지금은 자연녹지여서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땅이다. 서울시는 이 주차장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주상복합 등을 지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고급 주거시설 등이 계속 들어서면 성수동의 가치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성수동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불리는 신흥 인기 주거지역에 포함되면서 최근 몇 년간 집값이 크게 올랐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성수동 일대는 직주근접 한강변 등의 메리트뿐 아니라 숲세권 주거지로서의 가치도 크다”며 “쾌적한 주거지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했다. 성수동은 아직 선호 학군이 아니고, 일반 아파트가 아니라 주상복합 위주여서 연예인 등이 찾는 특수 부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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