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우 행복" 국민 1.5% 뿐…코로나 블루, 여성·청년 덮쳤다

입력 2021-02-23 17:29   수정 2021-02-24 00: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지난해 매우 행복했다고 느낀 국민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행복감이 줄었다는 응답이 많았고 청년과 고령자 계층에선 경제적으로 불안하다는 인식이 늘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336명을 대상으로 한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 0∼10점으로 측정한 행복감은 평균 6.4점으로 전년도(6.5점)보다 하락했다. 응답 비율로 살펴보면 10점 만점인 ‘매우 행복했다’는 2019년 4.2%에서 지난해 1.5%로 크게 줄었다. 행복감 9점을 택한 비율도 7.6%에서 4.6%로 감소했다.

여성의 행복감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행복감은 2019년 6.7점에서 지난해 6.4점으로 낮아졌다. 삶의 만족도는 6.1점에서 6.0점,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식은 5.2점에서 5.1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반면 남성은 행복감(6.4점)과 사회적 지위(5.3점) 점수는 변동이 없었고 삶의 만족도는 5.9점에서 6.0점으로 올라갔다.

현재 경제 상황 안정 정도(0∼10점)를 묻는 질문에는 19∼29세 청년층이 평균 4.5점으로 가장 낮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4.6점으로 뒤를 이었다. 청년층과 고령층은 전년도와 비교해 경제적 안정 점수가 각각 0.3점, 0.4점 떨어졌다. 30대(5.0점)와 40대(5.1점)의 경제적 안정도 점수는 변화가 없었다.

국가에 대한 자긍심은 조사 시작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문항의 응답은 1∼4점 중 평균 3.1점이었다. 이는 전년도 2.9점에서 0.2점 상승한 것으로, 이 조사가 처음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점수다. 송진미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졌고 여성과 청년, 노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심리적 타격을 더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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