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앞바다서 잡힌 '방사능 물고기'…기준치 무려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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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23 08:24   수정 2021-02-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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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앞바다서 잡힌 '방사능 물고기'…기준치 무려 5배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아올린 생선에서 기준치의 5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23일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시험조업으로 잡은 우럭(조피볼락)에서 1㎏당 5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 허용 한도인 1㎏당 100㏃의 5배다.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의 자체 기준(㎏당 50㏃)보다는 10배 많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에서 정부 기준을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2019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문제의 우럭은 후쿠시마현 신치마치 해안에서 8.8㎞ 떨어진 수심 24m의 어장에서 잡혔다.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우럭의 출하를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원자력재해대책본부도 우럭의 출하제한을 지시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어민들은 잡은 수산물 가운데 일부를 검사해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1㎏당 50㏃ 이하일 경우에만 출하한다. 작년 2월부터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모든 어종의 출하 제한을 해제했다.

후쿠시마현의 지난해 우럭 어획량은 3t으로 주변 해안에서 진행되는 시험어획량의 1% 미만이다.

후쿠시마현 수산해양연구센터는 후쿠시마현 해안에서 잡힌 수산물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261개의 검체 가운데 세슘이 1㎏당 100㏃를 넘는 사례가 없었다. 우럭도 50검체를 조사했지만 모두 기준을 하회했다.

반면 폭발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원전의 항만에서 최근 조사를 위해 잡아올린 우럭에서는 1㎏당 900㏃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후쿠시마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원전 항만 출입구에 물고기의 출입을 막기 위한 망을 설치하고 있다.

수산해양연구센터는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항만내의 우럭이 밖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가미야마 교이치 후쿠시마현 수산해양연구센터 방사능연구부장은 "신치마치 해안의 바닷물과 해저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낮은데 (물고기에서는) 높은 수치의 방사성세슘이 검출되는 이유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후쿠시마원전 항만의 물고기가 외부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을 포함해 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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