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돌입하자 후보들 간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나경원 예비후보(사진)는 그동안 다른 후보들에게 지적받았던 '강경보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연일 '중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진대제 전 장관은 참여정부 출신 인사다. 대표적 '친노(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진대제 전 장관을 1호 고문으로 영입했다. 진대제 전 장관은 나경원 예비후보가 발표한 서울 동북권 디지테크 허브 조성, 마곡 융복합 허브 구축,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허브센터 건립 등 정보기술(IT)과 4차산업 관련 공약 추진을 돕고 있다.
진대제 전 장관은 삼성전자에서 세계 최초 64메가 D램, 128메가 D램, 1기가 D램을 잇달아 개발하며 '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당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에게 패배한 바 있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도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민주당 후보군으로 일각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바로 다음 날 행동에 옮겼다. 금태섭 전 의원과 전격 공개 일정을 잡은 것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금태섭 전 의원과의 회동 다음 날 그의 공약이기도 한 '디지털 부시장' 도입을 자신의 공약으로도 내세웠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중도층 공략을 위해 조정훈 예비후보와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한경닷컴>은 전날 이들의 회동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단독] 나경원, 이번엔 조정훈 만난다…'중도층 공략' 포석). 나경원 예비후보는 '자유주의 상식 연합' 발언 이후 조정훈 예비후보와도 교감을 이어왔다. 이들은 오는 27일 각자의 공약을 놓고 정책 대담에 나설 예정이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