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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올해 60% 이상이 정원 못 채울 듯

입력 2021-02-25 17:51   수정 2021-02-25 23:51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전문대학들이 2021학년도 최악의 정원 미달 위기에 직면했다. 일반대학마저 대규모 추가 모집에 나서면서 전문대들은 “일반대에 학생을 빼앗길 처지”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마감인 전문대 자율모집을 앞두고 다수의 전문대가 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대 자율모집은 일반대학의 추가 모집과 동일한 개념으로, 정시 모집 후 결원이 발생하면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충원하는 방식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전문대학포털에 따르면 자율모집 기간이 시작된 지난 11일 이후 자율모집 인원을 공고한 전문대 수는 14곳, 모집 인원은 1270명이다. 그러나 전문대들이 의무적으로 자율모집 공고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가에서는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많은 대학이 추가 모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방 사립전문대들의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서울·경기 지역보다 학생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데다 학생들의 선호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A전문대 관계자는 “지난해 충원율 90%는 넘겼는데 올해 70%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이렇게 학생 모집이 어려웠던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비교적 선방해온 수도권 전문대들마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경기 지역 B전문대 관계자는 “예년에는 자율모집으로 10명 이하를 모집했는데 올해 150명 이상 추가 모집하고 있다”며 “항공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관련 학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C대학 관계자도 “일반대학들이 대규모 추가 모집에 나서니 등록금을 낸 학생들조차 환불 문의를 하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전문대들은 올해 학생 충원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대교협에 따르면 2020학년도 대입에서 133개 전문대 중 77개교(57.8%)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20학년도 전체 모집인원 16만2074명 가운데 등록인원은 15만1676명으로 미등록 인원이 1만 명을 넘겼다. 2021학년도 전문대 수시 모집 등록률도 전년도 86%에 비해 74% 수준으로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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