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팀에 공 돌린 정이삭 감독 "깊이 있는 연기"

입력 2021-02-26 11:32   수정 2021-02-26 11:35


정이삭 감독이 '미나리'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6일 영화 '미나리'의 화상 기자간담회에 정이삭 감독, 배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 '팀 미나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이삭 감독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 신기하고 놀랍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공감대를 일으키는 이유는, 이민자에 대한 이야기, 시대적 상황을 담는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보편적인 인간 관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미나리'는 80년대 초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미국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정이삭 감독은 실제 미국에 이민 온 부모님을 두었으며, 1978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태어나 영화의 배경이 되는 미국 남부 아칸소의 한 작은 농장에서 자랐다. '미나리'는 정 감독의 자전적 작품이다. 고정관념과 감상주의에서 벗어난 이야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국경이나 문화를 뛰어 넘어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감독은 "드라마 속 가족이 겪는 고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 이 가족이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공감하는 것 같다. 스토리에 교감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깊이있는 연기력을 보여주셨다. 모든 배우들이 열린 마음을 갖고 배역에 임했다. 얼굴 표정만 봐도 인간애가 묻어나는 연기를 섬세하게 해주셨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촬영 기간 내내 같은 숙소에서 지냈다. 촬영이 끝난 후에도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떨기도 하고, 영화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다고 한다.

정이삭 감독은 가족 간 대화를 한국어로 썼는데, 미국에서만 살아온 그의 대본은 대부분 문어체였다. 그래서 배우들과 직접 아이디어와 의견을 내어 대본을 더욱 사실적으로 만들어갔다.

한예리는 "윤여정 선생님 등과 함께 에어비앤비에서 함께 지냈다. 번역본을 문어체에서 구어체로 가깝게 바꿀 수 있었다. 촬영 전 모여서 한주동안 찍을 대본을 수정할 수 잇었다. 시나리오에 대해 깊이있게 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연은 "감독의 캐스팅 수완이 돋보였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였다. 다같이 헌신하며 많은 노력을 했다. 정 감독의 시나리오 또한 훌륭했기에 돋보이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시나리오에 적합한 배우들이 시너지를 낸 것 같다. 윤 선생님, 예리 씨 등 합심해서 위대한 것을 같이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족처럼 생각했다. 다른 숙소에 묵고 있었다. 윤 선생님, 예리씨가 머무는 곳에 가서 밥도 먹고 세탁도 하고 진짜 제이콥 같았다"고 했다.

'미나리'는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기점으로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및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해 오스카 유력 후보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신만의 농장을 만드는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과 생계를 위해 익숙치 않은 병아리 감별사 일을 시작한 엄마 모니카(한예리), 딸 앤(노엘 케이트 조), 장난꾸러기 막내 데이빗(앨런김)이 한국에서 미나리씨를 가지고 온 할머니 순자(윤여정)와 묘한 화음을 이루며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미나리'는 오는 3월 3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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