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사진)의 부산행을 두고 "사전선거 운동 논란을 자초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심상정 의원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반대 토론에 나서 "대통령 행보를 보며 이 나라가 나라답게 가고 있나 가슴이 내려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해당 부처 장관들이 다 정치적 반대자라 그렇게 의견을 냈겠는가. 아니면 각 부처가 오답 낼 정도로 부실한 정부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에만 혈안이 된 여당 지도부에 신중한 입법을 주문했어야 한다. 그것이 행정부 수반으로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심상정 의원은 "여당 지도부는 가덕도 신공항을 불가역적 사업으로 정해 18년간 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고 한다"며 "국토부에 따르면 활주로 한 번에 12조원, 두 번이면 18조원, 김해공항을 없애고 집중하면 28조6000억원이 든다고 한다"고 짚었다.
그는 "특별법이 말하는 공항은 이 중 어떠한 공항인가. 지난 18년간 논의 과정은 파쇄기에 넣어버리고 어떠한 공항인지도 모르고 입지 선정을 하는 것"이라면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야합한 '입법 농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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