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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도 실손보험 판매 중단

입력 2021-02-26 17:16   수정 2021-02-27 01:08

미래에셋생명이 다음달부터 실손의료보험을 팔지 않기로 했다. 실손보험의 사업성이 떨어져 팔면 팔수록 손해만 커지기 때문이다. 실손보험을 판매한 회사는 손해보험회사와 생명보험회사를 통틀어 한때 30곳에 달했으나 미래에셋생명마저 손을 떼면서 앞으로는 18곳만 남게 됐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26일 “3월부터는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며 “4세대 실손보험도 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실손보험을 더 이상 팔지 않기로 결정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제판분리’를 들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다음달 보험판매 조직을 별도로 분리한다. 신설회사는 독립보험대리점(GA) 지위를 갖게 되면서 다른 회사 상품도 팔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GA가 여러 보험사의 실손보험을 판매할 수 있어 미래에셋생명이 실손보험 상품을 굳이 유지할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손보험 수익성 악화가 판매 포기로 이어진 결정적 이유라는 게 보험업계의 해석이다. GA를 세우더라도 실손보험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판매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대신 팔아달라고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실손보험은 보험업계의 대표적 ‘뜨거운 감자’다. 가입자가 3800만 명으로 시장 규모가 크지만 과잉진료 등으로 이익을 내기 어렵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은 지난해 상반기 131.7%에 달했다. 위험손해율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받아 사업비를 떼고 남은 돈(위험보험료) 대비 실손보험금으로 지급된 돈의 비율이다. 실손보험의 위험손실액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1조4000억원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세대와 2세대는 말할 것도 없고, 2017년 4월 출시된 3세대 실손보험도 위험손해율이 100%를 넘어섰다”며 “17개 보험사가 이미 판매를 중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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