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폭력 진압 계속…기자 표적·총격 사망설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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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2-27 21:55   수정 2021-02-27 21:57

미얀마 시위 폭력 진압 계속…기자 표적·총격 사망설도 [종합]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한 현지 경찰의 폭력 진압이 27일에도 이어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섬광 수류탄, 고무탄, 물대포를 쏘고 공중을 향해 경고사격을 하는 등 강력 대응했다. 특히 선봉에 선 시위대를 무차별적으로 체포했다.

뿐만 아니라 현장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하던 취재기자들까지 주요 표적으로 삼았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총격을 맞아 숨졌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제2도시 만달레이 등 전국 곳곳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아침부터 벌어졌다.

소수민족 수백명이 시위에 참여한 양곤에서는 경찰이 흘레단 사거리 등 주요 집회 장소를 선점하고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고무탄 등을 쏘며 접근하는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켰다. 경찰은 공중을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

미얀마 중부 몽유아 지역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군경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사실은 SNS를 통해 퍼진 만큼 아직 정확한 사실로 판명된 것은 아니다.

다만 AP 통신은 사망자의 신원, 관련 사진 등을 고려할 때 신뢰할만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사건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군경의 총격을 받고 숨진 민간인은 최소 5명으로 늘어난다. 몽유아 지역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도 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달 9일 수도 네피도에서는 시위에 참여한 여성 1명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뇌사 상태에 이르렀지만 결국 숨졌다. 지난 20일 만달레이에서는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같은 날 밤 양곤에서는 30대 자경단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또 이날 시위 현장에서 대대적인 체포 작전으로 수십명을 붙잡았다. 이들 중 취재 기자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는 몽유아 지역에서 SNS로 현장 상황을 중계하던 기자 다수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양곤에서는 미얀마 나우 기자 등 취재진 3명이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양곤 도심에서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를 체포했다가 석방한 바 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지난 1일 쿠데타 이후 최소 771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2명이 풀려난 상황이다. 한편 수도 네피도에서 가택 연금 중 다른 곳으로 옮겨진 아웅산 수치 고문의 소재가 이틀째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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