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수급 차질 장기화…국내 완성차도 위기

입력 2021-02-28 19:21   수정 2021-02-28 19:49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비상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차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다음 달 중순까지 부평 2공장을 절반만 가동한다. 이후 생산계획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지난 8일부터 50%만 가동되고 있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북미 지역 3개 조립공장에 대해 최소 3월 중순까지 감산 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직까지 감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매주 단위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확인하고, 재고가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특근을 포함한 생산 일정을 한 달 단위로 계획했지만 당분간 주간 단위로 가동 일정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지난23일 공개한 전기차 '아이오닉5'의 양산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아이오닉 5는 올해 판매 목표량이 2만6500대다. 사전계약 첫날인 25일 2만3760대가 계약됐고 둘째 날인 26일을 포함하면 이미 목표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완성차 업계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는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려워 수급 상황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미국의 기록적인 정전 사태까지 발생해 차량용 반도체 전문 기업들이 라인 가동을 멈춘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 반도체보다 수익성이 낮고, 결함 발생과 안전사고, 리콜 등의 부담으로 신규 업체의 진입이 용이하지 않다.

신용현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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