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항셍지수 종목 크게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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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1 19:21   수정 2021-03-02 01:22

홍콩 항셍지수 종목 크게 늘어난다

홍콩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항셍지수가 출범 51년 만에 대대적으로 바뀐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수가 현재 50여 개에서 80개로 늘어난다. 시장 변화를 반영하기 위해 금융기업 비중을 줄이고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신산업 기업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항셍지수를 운영하는 항셍지수회사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1969년부터 항셍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항셍지수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50여 개 종목을 가중치를 부여해 편입하고 있다.

항셍지수회사는 우선 항셍지수 편입 종목을 현행 52개에서 내년 중반까지 총 80개로 늘리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100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수 구성 종목을 늘려 시장 상황을 더욱 정확하게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항셍지수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을 전체 시가총액과 산업별 시가총액의 50%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6월 조정 때 개별 종목에 부여하는 가중치 상한선은 8%로 통일한다. 지금은 일반 종목의 가중치 상한이 10%다. 다른 거래소와 중복 상장한 종목이나 차등의결권 종목은 상한선이 최대 5%다. 이 때문에 알리바바나 메이퇀뎬핑 같이 시총 5위 안에 들어가는 대형주가 항셍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주가와 시가총액을 반영한 실제 가중치는 홍콩증시 시총 1위인 텐센트(6조6000억홍콩달러)가 11.01%다. 반면 시총 2위(5조400억홍콩달러)인 알리바바는 5.18%, 3위 메이퇀(2조1200억홍콩달러)은 5.74%로 가중치가 텐센트의 절반에 불과하다. 또 산업군은 금융, 유틸리티(전력 등), 부동산, 상공업 등 4개에서 모두 7개로 개편한다. 금융, IT, 소비재, 부동산, 통신·유틸리티, 헬스케어, 에너지·소재 등이다. 이는 내년 5월 지수 조정 때 시행된다. 산업군 적정성 여부는 2년마다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지금은 홍콩거래소 전체 시총 가운데 금융업의 비중이 17.9%지만 항셍지수에서의 가중치는 26.3%를 차지하고 있다. 반대로 IT 업종의 시총 비중은 32%지만 가중치는 28.7%로 낮다.

이와 함께 2년 이상 상장 유지 등의 이력 조건을 삭제하고, 상장 후 3개월이 지나면 항셍지수에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상장규정 개정도 병행한다. 홍콩증시의 벤치마크 지수라는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 기반 기업의 비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침도 추가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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