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게임 서비스에 AI 기술 접목…구글·아마존과도 손 잡았다

입력 2021-03-03 15:02   수정 2021-03-03 15:04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 서비스에 접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올 들어 더욱 빨라지고 있다. 넷마블의 행보는 이들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넷마블은 2014년부터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AI’ 개발을 위해 연구를 이어왔다. 전담 연구조직 확대와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게임 내 펼쳐지는 상황에 적절히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의 완성이 이들의 최종 목적지다.
‘AI센터’가 이끄는 데이터 기반 연구
넷마블의 AI 전담 연구조직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두 개의 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신대륙을 개척한 탐험가들의 이름을 사용했다.

콜럼버스실은 넷마블의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게임의 이상 징후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게임 로그를 딥러닝 방식을 통해 학습해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플레이 내역을 시스템에서 자동 검증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최종적으로는 게임 수명 주기(PLC)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 게임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게임 내 보스 몬스터 및 던전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음성 기반의 AI 및 번역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다. 지난해 5월에는 롤플레잉 게임 ‘A3 : 스틸얼라이브’에 음성 AI ‘모니카’를 도입하는 성과도 냈다.
세계적 권위 AI 콘퍼런스에서 존재감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NeurIPS(NIPS) 2020’에서 딥러닝 기반 모바일 음성 인식 기술을 발표했다. NIPS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콘퍼런스로, 머신러닝과 시청각 정보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AI 연구를 다룬다.

안수남 넷마블 AI센터 팀장은 “모바일 게임에 중요한 사용자경험(UX)은 인식률과 응답속도”라며 “게임 이용자의 몰입도 향상과 다국어 지원 게임 개발 시에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음성 AI 분야의 대표적 학회인 ‘INTERSPEECH 2019’와 ‘IEEE ICASSP 2020’에서 각각 논문 기술 발표를 했다. 모바일 게임상의 음성 게임 커맨드 인식 기술 등을 설명해 호평을 받았다. 넷마블은 최근 3년간 연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해왔다. 이런 투자가 AI 및 빅데이터 관련 신기술 확보의 기반이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AI 분야 대외협력도 강화한다.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 구현과 이를 위한 인프라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천 G-TOWN’ 개발사업도 2023년 2월 준공한다. 지하 6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9000㎡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 형태로 개발사업에 나선 넷마블은 ‘과천 G-TOWN’을 AI 기반 핵심 R&D 센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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