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상태, 실화냐?"…겨울 버틴 내차 점검하기 [내차꿀팁]

입력 2021-03-04 08:28   수정 2021-03-04 08:30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3만여 개 부품이 맞물려 돌아가는 자동차, 간편하게 점검할 방법은 없을까. 익숙해진 운전 습관에 문제는 없을까. 초보 운전자는 몰라서 놓치고, 숙련자도 간혹 헷갈리는 도움 되는 자동차 정보를 매주 한경닷컴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 지난주 차량 점검을 받으라는 딸의 성화에 못 이겨 본인의 그랜저 상태를 살펴본 직장인 김모씨(58)는 정비소로 달려갔다. 지난해 초봄까지도 멀쩡했던 타이어 상태가 육안으로 봐도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특히 뒷바퀴 갈라짐이 심했다. 김씨는 "요새 들어 차가 많이 밀린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다"고 말했다.

혹한기를 넘긴 내 차 상태는 어떨까.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썩고 있을지도 모른다.

겨울철은 차량 고장이 집중되는 시기다.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도 엔진도 추위에 떠는 사람처럼 제 기능을 못하기 마련이다. 유독 추웠던 지난 겨울, 폭설까지 맞은 내 차가 과연 안전한 지는 들춰볼 필요가 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으로 정비소를 방문해 전문가의 점검과 관리를 꾸준하게 받는 것이다. 그러나 정비소에 방문할 여유가 없다면 막간의 시간을 내 타이어, 배터리, 엔진 3가지 정도는 스스로 확인해 보자.

먼저 살펴야 할 것은 타이어 상태다. 혹한의 추위를 거친 타이어의 경우 주원료인 고무가 경화돼 성능이 저하되기 십상이다. 그럴 경우 제동력이 떨어져 쉽게 미끄러질 우려가 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와 마모 관리를 통해 충분한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자연적으로 감소하지만 겨울철 특히 심하다. 낮은 기온을 버티지 못하고 한껏 움츠러드는 탓이다. 공기압이 부족한 타이어는 제동뿐만 아니라 조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타이어 마모 상태 확인도 필요하다. 최근 강추위와 영상권을 오가는 오락가락한 날씨 때문에 고무가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마모가 심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간단하게 100원짜리 동전을 이용해 마모 상태를 확인해 보자. 타이어 트레드에 동전을 거꾸로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모자가 보이지 않으면 정상이다. 모자가 절반 이상 보인다면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시점이다. 다만 타이어 모델 마다 트레드 깊이가 애초에 다르게 출시되는 만큼, 마모 한계선을 함께 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정비업계 관계자들은 조언했다.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 관리를 위한 오일, 냉각주 등 소모품 점검도 잊지 말아야 한다. 오일 점검은 평지에 주차한 뒤 시동을 끄고 약 5~10분 뒤 엔진이 식으면 하는 게 좋다.

오일의 양과 상태는 딥스틱(점검 쇠막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우선 보닛을 열고 엔진에 장착된 딥스틱을 꺼내 보자. 딥스틱 눈금의 F(Full)과 L(Low) 사이에 오일이 묻으면 정상, L보다 낮으면 오일을 직접 보충해 주면 된다.

오일색도 확인해봐야 한다. 딥스틱에 묻은 오일의 색이 검거나 탁하면 정비소에 방문해 신유로 교환할 것을 권장한다. 굳이 스스로 해보겠다고 나섰다간 '현자타임(현실 자각 타임·본인이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시간)'을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힘겹게 오일 교체를 완료해도 폐유 처리는 꽤 난감한 문제다.

냉각수도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사항 중 하나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를 제때 보충하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되거나 오염될 우려가 있다.

냉각수를 점검할 때도 엔진 오일 점검과 마찬가지로 평지에서 시동을 끄고 엔진이 충분히 식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보닛을 열고 보조 탱크 옆 냉각수 게이지를 확인하자. MAX(최대)~MIN(최소)사이에 있으면 정상이다. MIN보다 적다면 캡을 열어 냉각수를 보충하면 된다.

겨울철 유독 예민한 배터리 점검도 중요하다. 추운 날씨 배터리는 화학적 반응에 의해 성능이 30%까지 낮아진다. 히터, 열선시트 등 전기 차용량이 많아지면서 과부하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겨울만 되면 차량 긴급호출이 많아지는 이유도 다 배터리 때문이다.
방전을 겪지 않으려면 차를 가급적 실내 주차장에 두는 것이 좋다. 일교차 큰 요즘은 해가 지면 기온이 많이 떨어지는 만큼 유의해서 나쁠 건 없다. 또 장시간 차량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모포나 헝겊 등으로 배터리를 덮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배터리 제조 날짜 확인도 반드시 확인해 보자. 신품이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6개월까지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지만 배터리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5년이 지났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점검을 꼭 받자.

지금까지 겨울을 보낸 내 차를 손쉽게 점검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귀찮더라도 시간을 내어 한 번만 살피면 나와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눈이 많이 내려 제설 작업으로 인한 염화칼슘이 차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꼭 점검을 하고 넘어 가는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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