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美 경제 완만한 회복세…서비스 고용은 문제"

입력 2021-03-04 10:26   수정 2021-03-11 00:32


미국 중앙은행(Fed)이 “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서비스 부문의 고용은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Fed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올해 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며 “기업들은 미래를 낙관했고 주택 수요 역시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초 자료로, 12곳의 지역 연방준비은행이 준비한다.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한 Fed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이달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6~17일 예정돼 있다.

베이지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배포되면서 기업들이 향후 6~12개월 기간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용 시장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는 게 Fed의 진단이다. 베이지북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 수준이 개선됐으나 속도가 더뎠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텔 식당 레저 등 접객업종에선 고용 회복 신호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24일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최대 고용을 달성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근로소득자가 최대치보다 1000만여 명 적다”고 우려했다.


미 실업률은 올 1월 기준 6.3%로 팬데믹(대유행) 직후였던 작년 4월의 14.8%보다는 낮지만 완전 고용 수준(3.5~4.0%)엔 한참 모자라다. 또 Fed 내에선 “구직 포기자를 합산할 경우 실질 실업률이 10%에 달할 것”이란 인식을 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업종은 미 경제의 ‘아킬레스 건’이다.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의 2월 서비스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5로, 전달 대비 3.4 포인트 떨어졌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지만, 하락폭이 시장 예상치보다 컸다.

물가와 관련해선 “비노동 부문의 생산비용이 완만하게 증가했다”며 “철강과 목재 가격이 특히 많이 뛰었다”고 적시했다. 다수 지역에서 공급망 교란 및 강한 수요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베이지북은 “일부 지역에서 물가가 향후 수 개월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이날 국채 금리는 또 다시 급등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연 1.5%에 다가섰다가 전날 대비 0.05%포인트 오른 연 1.47%로 마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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