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앞엔 슈퍼카도 결국"…페라리, 친환경 대열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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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4 12:20   수정 2021-03-05 07:44

"규제 앞엔 슈퍼카도 결국"…페라리, 친환경 대열 '합류'


'슈퍼카'가 줄줄이 친환경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강력한 환경 규제 앞에서 슈퍼카 브랜드들도 '강한 배기음'으로 대변되는 기존 정체성을 바꿔 전동화 흐름에 편승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4일 페라리는 서울 반포동 페라리 전시장에서 신차 공개 행사를 갖고 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 스파이더'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SF90 스파이더'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컨버터블 모델이다. 페라리 측은 "양산 하이브리드 슈퍼카 가운데 최상의 성능을 뽐낸다"고 강조했다. SF90 스파이더는 최고출력 780마력의 V8 터보엔진과 220마력의 3개 전기모터 결합으로 총 1000마력을 발휘한다.

RAC-e(전자식 코너링 제어장치)를 연결한 두 개의 모터는 앞 차축에, F1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전기모터는 엔진과 변속기 사이 자리잡았다.

주행환경에 따라 스스로 전력도 제어한다.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 왼쪽에 추가된 'e마네티노'를 통해 e드라이브,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퀄리파이 중 원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강력한 성능을 다루기 위해 사륜구동과 새로 개발된 eSSC(전자식 사이드 슬립 컨트롤)가 적용됐다. eSSC는 차체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전륜모터를 통해 양쪽 앞바퀴에 토크를 적절히 배분한다. 이는 코너 탈출 및 한계 상황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케 하는 요소다.

또 섀시와 차체에 탄소섬유 등 고성능 소재를 적용해 차량 전반의 중량과 무게중심을 낮췄다. 이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2.5초만에 주파한다. 페라리의 상징인 접이식 하드톱을 채택해 주행 중에도 14초만에 열고 닫을 수 있게 설계됐다.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는 페라리 전동화 전략의 일환이다. 페라리는 당장의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10년간은 하이브리드 및 PHEV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순수전기차는 2030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점 조여오는 규제에 우선은 기존 내연기관차가 가진 운전의 재미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후 페라리는 약 10년의 시간을 들여 순수 전기차로도 슈퍼카 마니아들의 고성능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그간 페라리는 전기차 출시에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아직까지는 그다지 크지 않은 데다 배터리 기술이 더 발전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루이 카밀레리 전 페라리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해 전동화 전환과 관련해 "페라리 전기차 비중이 50%에 달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전략을 선회한 것이다. 유럽에 이어 중국, 미국, 인도 등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강력한 규제 앞에 결국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유럽은 이미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서두르고 있고, 중국, 미국, 인도 등도 퇴출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네덜란드는 불과 4년 뒤인 202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종주국인 독일은 2030년부터, 중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인도는 2030년부터 전기차만 판매하는 정책을 추진중이다.

루이 카밀레리 전 CEO의 뒤를 이은 존 엘칸 페라리 CEO는 "2030년 최초의 페라리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페라리는 SF90 스파이더 외에도 8기통 그랜드투어러(GT) '포르토피노 M'도 최초 공개했다.

포르토피노 M은 V8엔진과 8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으로 전작 포르토피노 보다 20마력 높은 620 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페라리 GT 스파이더 모델 최초로 레이스 모드가 추가됐다. 총 5가지 모드의 마네티노를 탑재한 포르토피노 M은 페라리 GT 다운 완벽한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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