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귀금속 시장…다이아몬드만 '반짝'

입력 2021-03-04 17:01   수정 2021-03-12 18:11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귀금속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다이아몬드 예물시장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과 신혼여행이 간소화되거나 연기되면서 다이아몬드 등 고가 귀중품 시장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귀금속산업 민간연구기관인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다이아몬드 예물시장 규모는 70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82억원) 성장했다. 다이아몬드 예물시장 규모는 2012년(9462억원) 정점을 찍고 7년째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다이아몬드 예물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로 시장 규모가 축소한 전체 귀금속 시장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전체 귀금속 시장은 5조41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쪼그라들었다. 이 중 귀금속 예물시장은 1조1056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그중에서도 다이아몬드 외 예물시장은 23.6%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채종한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소장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거나 신혼여행을 포기하는 신혼부부가 늘면서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귀금속 중에서 비교적 고가인 다이아몬드 소비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반짝 호조’가 달갑지만은 않다는 게 귀금속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고가 귀금속 다이아몬드 시장은 대부분 티파니, 까르띠에 등 글로벌 귀금속 브랜드가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금속 내수 시장은 2015~2016년 중저가 패션주얼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때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결혼인구 감소 등으로 저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봉승 한국주얼리산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토종 귀금속산업이 부흥하려면 디지털 유통 플랫폼 구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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