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간첩" 전광훈 목사, 이번엔 "성경 속 여성은 창녀"

입력 2021-03-04 23:11   수정 2021-03-04 23:13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성경 속 여성은 매춘부"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전 목사는 "예수님도 욕을 하고 경박스러운 말을 썼다"며 자신과 예수 그리스도를 비교까지 했다.

전 목사는 최근 한 설교에서 예수의 족보에 나오는 여성 4명(다말, 라합, 룻, 밧세바)이 모두 매춘부였다고 발언했다.

설교에서 그는 "성경을 보면 예수님 족보에 나오는 여성들의 이름이 있어요. 전부 다 창녀들입니다. 창녀 시리즈입니다. (다말, 라합, 룻, 밧세바에 이어) 마리아도 미혼모야 미혼모. 이건 전부 창녀 시리즈야. 이미 여러분들은 육신적으로 깨끗하게 살았어도 여러분은 이미 사탄하고 하룻밤 잔 사람들이야. 창녀야 창녀. 여러분이 창녀란 걸 인정해요?"라고 말했다.

전 목사의 설교를 들은 신도들은 "아멘"이라고 다 함께 답했다.

더불어 그는 "예수님의 족보에 있는 여자는 다 창녀가 맞다. 주님이 구속사를 말하기 위해 족보에 창녀 시리즈를 넣어 놓은 것이다. 그런데 창피한지도 모르고 계속 전광훈을 이단으로 규정하라고 난리다. 너희들이 그런다고 한국교회가 날 이단으로 규정할 줄 아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1일 전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문 대통령이 간첩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전 목사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변호인단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간첩"이라며 "국민특검을 빨리 확대해 문재인을 신속히 체포하자"고 말했다.

전 목사 측은 9·19 남북군사합의서 내용과 최근 검찰 공소장을 통해 알려진 산업통산자원부(산업부) 공무원들이 삭제한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관련 문건, 지난 4·27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이 이적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국민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 목사 측 고영일 변호사는 "문재인 체포를 위한 국민특검조사단을 저희가 본격적으로 구성하고 시행하기로 했다. (외부로부터) 신고받은 내용이 해당되면 특별히 변호사 통해 고발도 하고 그에 따른 체포까지 모든 조치를 우리가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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