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마신 茶 '티젠', M&A 매물로 나왔다

입력 2021-03-07 16:52   수정 2021-03-08 00:43

국내 차(茶) 업계 강소기업 티젠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젠(티젠농업법인)은 최근 대형 회계법인 한 곳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조만간 매각 작업을 시작한다. 이르면 이달 중순 매각 대상에 관한 정보를 담은 티저 레터를 배포한다.

매각 대상 지분은 기업은행과 벤처캐피털(VC)사 TS인베스트먼트가 펀드(IBK-TS 엑시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가지고 있는 지분 70%다. 해당 컨소시엄은 2018년 회사 지분 70%를 약 200억원에 인수했다. 2019년 상장(IPO)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복수의 원매자가 회사 인수를 타진하자 공개 매각하기로 했다.

티젠은 2019년 기준 매출 190억원, 영업이익 4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EBITDA는 55억~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할리스커피(6.5배), 투썸플레이스(13배), 웅진식품(12배) 등의 EBITDA 대비 기업가치를 반영했을 때 매각 가격은 7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티젠은 태평양에서 차 전문 브랜드 오설록 브랜드 설립을 총괄했던 김종태 대표가 2001년 독립해 설립한 회사다. 전남 해남과 경기 용인 등에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해남에 20만㎡ 규모 녹차재배지(다원)가 있다. 오설록, 동서식품에 이어 국내 시장 점유율 3위다.

티젠은 프랜차이즈 카페·식음료회사·베이커리 등에 티백을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 채널과 백화점·할인마트 등 소비자 직접 판매(B2C) 채널을 갖고 있다.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차인 티젠의 ‘평창의 고요한 아침’은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차담회에서 마신 차로 유명해졌다. 최근에는 아이돌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티젠 ‘콤부차’를 즐겨 마신다고 알려져 해당 제품의 매출이 다섯 배로 늘어나기도 했다.

차준호/황정환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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