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전문가들 자리바꿈 활발…증권사들 "IPO·M&A 대폭 강화"

입력 2021-03-08 17:36   수정 2021-03-09 02:04


올 들어 투자은행(IB) 업계 전문가들의 자리바꿈이 활발하다.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뭉칫돈이 몰리고 있는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기업금융총괄본부장(상무) 자리에 김병철 삼성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을 영입하고 진영을 다시 짜고 있다. 김 본부장은 1994년 삼성증권 공채 1기로 입사해 20년간 IB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삼성카드·STX팬오션 상장, 카카오·다음 합병 등에 참여했고 작년 카카오게임즈 상장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유안타증권은 IB 부문을 재정비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 이후 IB 부문이 주춤했지만 김 본부장 영입을 계기로 주식발행(ECM) 등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임병일 UBS증권 한국대표를 새로 맞는다. 임 대표는 오는 6월 1일부터 삼성증권 기업금융총괄본부장을 맡는다. 임 대표는 행정고시(40회) 수석합격자로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다 2002년 리먼브러더스로 옮기면서 IB맨으로 변신했다. 이후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쳐 2018년부터 3년간 UBS증권에서 일했다. 임 대표의 재임 기간 UBS증권은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유치 자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의 잡코리아 인수 자문, 쿠팡 IPO 공동주관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유치 자문은 구글과 칼라일 등 대형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화제가 됐다.

국내 채권발행(DCM)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KB증권은 대기업 계열 사모펀드(PEF)에서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와 다수의 대형 PEF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채권뿐 아니라 M&A 부문 경쟁력도 키워 IB 전반의 순위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PEF들이 자본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면서 국내 PEF와의 관계가 IB의 업무 성과를 좌우하고 있다”며 “기업과의 네트워크가 강하고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KB금융그룹이 PEF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 풀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형 딜이 잇달아 진행되면서 관련 업무를 담당한 이들의 승진 소식도 속속 들리고 있다. 지난해의 ‘베스트 딜(한경 IB대상 M&A부문)’로 꼽혔던 폐기물 관리업체 EMC 매각전에서 매각 주관사 중 하나였던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의 이승호 상무는 글로벌 매니징디렉터(MD·전무)로 승진했다. 매수 측(SK건설) 자문사였던 BDA파트너스의 정수형 본부장도 전무로 직급이 올라갔다.

이상은/전예진/김리안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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