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이낙연의 '6개월 당대표'…득이었나 실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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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09 14:02   수정 2021-03-09 14:05

대권 도전 이낙연의 '6개월 당대표'…득이었나 실이었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9일 직에서 물러났다. 대권 행보를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 장수 총리로 좋은 점수를 얻은 것과 비교하면 192일 간의 '이낙연 대표'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다. 당정청 간 소통과 관리에는 탁월했다는 반면 정치인으로서 '이낙연 리더십'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대표 이후 사면 발언으로 '친문' 지지 못 얻어
이낙연 대표는 지난해 8월29일 전당대회에서 60.77%의 득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지만 192일 만에 사퇴하는 것은 대권을 염두에 둔 것. 민주당 당헌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일 1년 전까지 당직을 사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임 기간 이낙연 대표는 지지율이 추락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지지율 1위를 달리던 이낙연 대표는 하반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역전을 허용했고 이제는 상당한 격차로 앞선 이재명 지사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낙연 대표는 연초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타격이 컸다. '친문' 적자로 확고히 자리잡지 못한 결정적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행복국가론'으로 시작해 이어진 '국민생활기준 2030' 어젠다 또한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복지 확충과 관련한 재원 마련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은ㆍ 내놓지 못했다. 이낙연 대표는 향후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우선 '신복지 로드맵'을 설명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제는 오는 4월 앞둔 보궐선거 결과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로서 책임지고 기존 당헌을 바꿔 후보 공천을 결단했고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직접 선거운동도 진두지휘한다. 선거 승패가 이낙연 대표의 공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매했던 '이낙연표 정책'…재원 마련에 물음표
지지율 하락세인이낙연 대표는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지난해 4월 총선 승리를 재현하며 지지율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패하거나 한 곳에서만 승리할 경우 쉽사리 지지율 회복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 앞에 커피차를 불러 당직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신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에게도 "와줘서 고맙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대표로 일하는 동안 저의 부족함도 많이 확인했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몹시 송구스럽다"고 적었다. 전직 대통령 사면론 여파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어느 곳에서 무엇을 하든 저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며 "우선 재보선에서 승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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