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주식 사야할까"…족집게처럼 맞힌 그에게 다시 물었다

입력 2021-03-09 15:40   수정 2021-03-09 19:52


그의 예측이 맞았다. 겨울이 지나고 성장주 중심의 강세장이 서서히 가치주 중심으로 바뀌고, 미국 기술주는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그는 지난해 11월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으로 경제활동이 재개하면서 금리가 급등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시기는 예측보다 두 달 정도 빨랐지만 애플과 테슬라의 급락, 국내 대표적인 성장주들의 대폭 조정 등 그의 전망대로 시장은 흘러가고 있다. 증권업계 1세대 퀀트 전문가로 최장기 리서치센터장 기록을 갖고 있는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이야기다.

코스피지수가 9일 장중 2900 초반대까지 밀린 가운데서 조 위원을 다시 찾아갔다. 금리와 향후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물었다.
2900선 깨지기 어렵다
조 위원은 현재의 코스피 조정장이 4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당분간 변동성이 큰 가운데 2900선은 깨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게 주요 근거다.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이나 원자재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는 "강세장이 약세장으로 완전 바뀌려면 하이일드부터 망가져야 하는데 경기소비재와 에너지 비중이 높은 하이일드는 경기 회복을 근거로 망가지지 않았다"며 "달러도 재정적자가 너무 커진 상황에서는 급반등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신흥국 내 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정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정상화는 결국 기업 실적의 정상화를 뜻하는 만큼 주식시장이 이와 달리 떨어지기만 할 순 없다고 봤다.

2분기부터는 성장주들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2분기 중반 이후엔 금리가 횡보하거나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근거를 댔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떨어지는 영향 때문이다. 경기선행지수는 통화증가율이 중요한데 지난해 3~4월 돈을 풀었던 역기저효과로 올해는 지표가 악화될 전망이다. 경기선행지수가 떨어지는데 금리가 마냥 오를 수 없다는 논리다. 그는 "경기선행지수 영향으로 화학이나 철강 등 최근 강세를 보이는 업종이 주춤하게 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가치주는 시장 수익률을 이기기 어려운 환경이다"고 설명했다.
반도체·2차전지 반등한다
조정장 후에는 그동안 덜 올랐던 코스피 주당순이익(EPS)에 주목하라 했다. 본격적인 실적 장세의 신호탄이기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코스피지수는 3200을 넘기고 3500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업종은 반도체를 주목했다. 성장성을 갖췄으면서 실적이 받쳐준다는 이유 때문이다.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관련주도 유망하다고 봤다. 자동차주도 안정적인 실적에 전기차 등 성장성을 더해 반등장을 이끌 업종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하빈기부터는 삼성전자가 다시 주목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금 큰 폭으로 조정받은 2차전지도 저가매수해야할 시기다"고 강조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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