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LNG·석탄 가격…힘실리는 포스코인터·LG상사 실적

입력 2021-03-09 17:37   수정 2021-03-10 02:12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로 종합상사들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LG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자원 개발 사업 비중을 늘려온 종합상사들이 원자재값 상승의 혜택을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9일 기준 석탄 가격은 t당 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6개월 사이 42.9% 급등했다. 지난 1월 말에는 t당 85달러까지 올라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탄 수요가 많은 겨울이 지났지만 석탄값 강세 흐름은 여전하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에서 석탄을 생산해 무역업을 하고 있는 LG상사엔 실적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상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58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석탄 생산량 증가와 판매가격 상승, 물류 부문의 양호한 업황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8.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얀마에 가스전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정보분석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플라츠에 따르면 지난주 한국과 일본 현물시장(JKM)에서 LNG 가격은 100만BTU(열량단위)당 5.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세계적인 한파로 사상 최고치인 24달러 선까지 치솟았다가 안정을 되찾았지만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파 같은 단기적인 요인이 아니더라도 LNG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각국이 ‘탄소중립’ ‘탈원전’ 정책에 따라 LNG 수요를 크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더 많은 기업이 LNG를 구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며 “세계적으로 LNG 생산 프로젝트도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개선 전망과 함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G상사 주가는 올 들어 각각 50.9%, 9.1% 올랐다.

다만 원자재 가격은 경기 흐름에 따라 다시 출렁일 수 있다. 종합상사들은 이 같은 ‘천수답 경영’에서 벗어나기 위해 체질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사업, 친환경자동차 부품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있고 LG상사는 인도네시아 팜오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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