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美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지분 절반 현금화…1조원 조달 추진

입력 2021-03-09 17:23   수정 2021-03-17 18:49

마켓인사이트 3월 9일 오후 5시10분

SK그룹이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그룹은 플러그파워 지분율을 유지하고 단일 최대주주 자격으로 전략적 협업은 이어가는 동시에 일부 차익을 실현해 주주 환원과 신사업 등에 자금을 재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플러그파워 인수를 위해 설립한 SPC인 그로브에너지캐피탈 지분 일부를 처분하기 위해 복수의 사모펀드(PEF)들과 논의하고 있다. SPC 지분 최대 49%를 재무적 투자자(FI)에 넘길 예정이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플러그파워 시가총액이 21조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매물로 내놓은 SPC의 지분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SK㈜와 SK E&S는 올해 1월 해외 자회사를 통해 각각 8억달러를 해당 SPC에 투입해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16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해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플러그파워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업체 중 생산(업스트림)에서 저장·운송(미들스트림), 공급(다운스트림)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모두 갖춘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SK 투자 이후 프랑스 르노, 스페인 악시오나 등과 조인트벤처(JV) 설립을 발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그룹과도 아시아 기반의 JV 설립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SK그룹은 SPC 지분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플러그파워 대주주 지위는 유지할 전망이다. FI들은 SK그룹이 콜옵션을 보유해 특정 가격에 해당 지분을 되사주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투자자가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하는 등 위험방지 조항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FI 측에 이를 보장해주고 추후 플러그파워 주가 상승에 따라 FI가 거둔 수익 일부를 분배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해당 SPC의 유동화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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