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국내 벗어나 글로벌로...해외서 가능성 발굴에 집중

입력 2021-03-09 17:36   수정 2021-03-10 09:28


‘일본 및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선도 인공지능(AI) 테크 기업.’

이달 초 출범한 Z홀딩스의 목표다.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설립한 합작법인(JV) A홀딩스의 자회사다. Z홀딩스는 5년간 5조원 넘게 투자해 글로벌 및 일본에서 약 5000명의 AI 인재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 사업의 중심축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고 있다. 일본을 거점으로 메신저 플랫폼 라인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에서 신사업 실험을 해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선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은 하지 말자는 게 내부 방침”이라며 “이 탓에 국내에서 신규 사업을 펼치려는 직원들과 네이버 지도부 사이의 갈등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네이버 지도부의 회의 풍경은 네이버가 처한 상황을 잘 보여준다. 네이버에서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외국어는 일본어다. 임원회의의 30%를 일본어로 진행할 정도다.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일어로 자동 번역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직원 역시 많이 늘었다. 그만큼 일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최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지역에서 대규모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2019년 11월 네이버는 KKR 유럽 스타트업 투자펀드에 644억원 규모를 출자해 새로운 먹거리를 안겨줄 스타트업 찾기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엔 동남아시아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캐러셀에 75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1월에는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6520억원에 인수했다.

규제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곳이란 게 공통점이다. 중국 베트남 등 국가 주도 계획경제 색채가 강한 국가로는 진출하지 않겠다는 게 회사 내부 방침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과도한 서비스산업 개입으로 사업 구상이 한순간에 흐트러질 수 있어서다. IT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겪은 정치 리스크에 대한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염려가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에도 묻어 있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구민기/이지훈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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