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이 안 가요"…충격적인 中 김치 영상에 '추방 운동'

입력 2021-03-11 14:58   수정 2021-03-11 16:52


녹슨 굴삭기로 절인 김치를 들어 올리고 흙탕물과 같은 절인 배추 더미에는 알몸의 남성이 서 있다.

최근 중국산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6월 자신을 굴삭기 기사라고 소개한 중국 네티즌이 웨이보에 처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러분이 먹는 배추도 내가 절인 것"이라는 설명을 달아 여러 사이트로 확산됐는데, 현재 원본과 해당 글 모두 삭제된 상태다.

11일 식당을 찾은 한 직장인은 "중국산 김치 관련 영상을 보니 점심 식사 중 김치에는 손이 안 가더라"라고 전했다. 식사 중 대화 주제로 중국산 김치 얘기가 오르자 식욕조차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잇따라 공개되자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산 김치 추방 운동을 벌이자'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자 A 씨는 "이래도 중국산 김치를 먹을 건가"라며 "현재 한국의 대부분 식당은 비용 절감을 이유로 중국산 김치를 내어 놓는다. 심지어 유명한 프랜차이즈 식당도 중국산 김치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치를 수입하는 업자들은 원가절감만을 요구하여 더 비위생적일 수밖에 없는 납품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서 "더럽고 비위생적으로 만든 김치를 수입하여 식당마다 접시에 담아내고, 김치찌개 재료로 사용한다. 중국 김치 수입에 눈을 감으면서 김치가 우리 고유 음식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산 김치 제공은 식당의 식재료 원가 문제 이전에 손님에게 위생적인 반찬을 제공하는 문제이자 국가의 자존심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라며 "손님으로 식당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 김치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지 마시라고 충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식자재 유통 업체를 운영한다는 한 네티즌은 "중국산 수입김치는 10kg에 1만2000원이고 국산 고춧가루를 쓴 국내산 김치는 10kg에 4만2000원이다. 가격 때문에 식당에선 국산을 못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로 감자탕,순댓국처럼 깍두기,김치를 직접 담그는 집도 볶음밥용으로 한 박스씩 들어가고 만두,국숫집,추어탕 집에도 납품되기 때문에 중국산을 안 먹으려 해도 아예 안 먹을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