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디즈니+로 갈래"…'넷플릭스'에 뿔난 전세계 이용자들

입력 2021-03-14 11:54   수정 2021-04-11 00:02


넷플릭스가 비밀번호 공유를 통한 '몰래 시청'을 단속하기로 하자 전세계 넷플리스 사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참에 '디즈니+나 아마존프라임으로 옮기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1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콘텐츠 무단시청 방지 기능의 시험 적용에 착수했다. 비밀번호 공유가 의심될 경우 해당 계정 소유자의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코드를 전송해 본인 확인을 요청하는 기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본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접속이 중단된다.


유료 가입자의 계정 비밀번호 하나를 여러 명이 공유해 사용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본인 확인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당신이) 계정의 소유주와 함께 살고 있지 않다면 시청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만의 계정이 필요하다"는 공지가 뜨면서 화면이 중단된다.

넷플릭스가 칼을 빼든 것은 구독료 인상 이후 비밀번호 공유 사례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넷플릭스를 여러 사람이 각기 동시 시청할 수 있는 스탠다드 플랜 구독료는 13.99달러다. 하지만 이를 여러 명이 2~3달러씩 나눠 내면서 공유하는 사례가 관행화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계정을 공유하는 상황도 늘어났다.

글로벌 조사업체 매지드는 전세계 사용자 2억명 중 33% 가량이 패스워드를 공유한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넷플릭스 입장에선 약 1억9200만 달러 (2019년 기준 약22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수익을 놓친 셈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조치 이후 이용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등에서는 넷플릭스의 조치에 대해 "형제도 같이 살지 않으면 가족이 아닌 건가", "차라리 디즈니+나 아마존프라임으로 옮기겠다"는 등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한 영국의 트위터 이용자는 "넷플릭스가 경쟁에 초조해지자 지나친 탐욕을 부리고 있다"며 "가격을 올리면서 이용자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는 오히려 그들을 궁지로 내몰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다른 아시아 지역 트위터 이용자는 "친구 아이디를 공유해 접속했는데 넷플릭스가 '친구와 살림을 합치던지 아니면 직업을 갖으라'고 얘기하는 꼴"이라고 항변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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