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카카오 '초거대 AI' 개발 손 잡았다

입력 2021-03-14 18:02   수정 2021-03-15 00:55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손을 잡고 GPT-3 같은 대규모 자연어처리 인공지능(AI) 모델을 공동 제작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동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지식재산권(IP)도 공익 목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테슬라의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개발한 GPT-3는 ‘역대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자연어처리 인공지능이다.
수백억원 규모 ESG 펀드 공동 조성
SK텔레콤과 카카오는 AI, ESG,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주요 자산을 사회에 나누기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중점 사업은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 공동 개발이다. 인프라, 데이터, 언어모델 등 전 영역에서 협업이 이뤄지며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투자 및 개발을 할 예정이다. 오픈AI의 GPT-3와 같은 언어 생성이 가능한 자연어처리 AI 모델이 목표다. 이를 위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형태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개발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향후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상호 활용하고 학계와 스타트업 등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ESG 공동 펀드는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운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백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양사는 그동안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ICT 혁신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령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수익을 내는 사업을 운영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적 성과도 동시에 추구한다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각 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공유하고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공익 목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AI, 플랫폼, 미디어 등 미래사업 분야의 공동 지식재산권 풀을 구축하기로 했다.
2019년 지분교환 후 협력 강화
SK텔레콤과 카카오는 2019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각사 대표 임원이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꾸준히 협력하고 있다.

작년 12월 SK텔레콤과 카카오, 삼성전자가 ‘AI 연구개발(R&D) 협의체’를 세우기도 했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팬데믹 극복 AI’를 개발 중이다. 이용자가 있는 장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AI가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 등을 안내하는 솔루션이다. 다른 기업과 공공기관도 활용할 수 있도록 API 형태로 만들어 배포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확보하고 그 결과물을 사회 난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두 빅테크 기업이 AI, ESG, 지식재산권과 관련한 핵심 자산을 공유하고 사회와 나눈다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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