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최재형 독립운동가 후손 치료

입력 2021-03-15 14:35   수정 2021-03-15 14:37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은 인천에서 유학 중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고 15일 밝혔다. 최재형 선생의 4대손 최 일리야 세르계예비치(19) 군이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듣고 도움을 결정했다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지난 2월 일리야 군은 신장(콩팥) 기능이 약화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병원진단을 받고 인천성모병원으로 옮겨 신우이행부요관 협착증으로 인한 수신증 진단을 받았다. 수신증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에 막히면서 신장에 가득 차 부풀고 커지는 병이다. 결국 신장기능이 망가지게 된다. 제 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염증이 지속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추후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

병원은 비뇨의학과 교수의 집도로 지난 4일 로봇 복강경 수술로 신우성형술을 진행했다. 병원 관계자는 “로봇 신우성형술은 몸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막힌 요관 부위를 잘라내고 잘라낸 요관을 봉합해 이어주는 최신 수술 기법”이라며 “숙련된 의사가 집도할 경우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일 병원에서 퇴원한 최 일리야 군은 “독립운동을 하신 할아버지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큰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정준 교수는 “일리야 군이 국내에서 출생했다면 아이들에게 당연하게 시행하고 있는 산전 초음파나 영유아 검진을 통해 병을 훨씬 먼저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받았던 과거의 도움을 일부나마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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