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수준 넘었다…中 생산·소비·투자 후끈

입력 2021-03-15 17:11   수정 2021-03-16 01:57

수출에 이어 중국의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빠르게 호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성장세다.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올 3대 실물경제지표인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이상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발표했다. 중국은 매년 1~2월에 있는 춘제(春節·설) 연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1월과 2월에만 두 달치를 묶어 한 번에 발표한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늘었다. 로이터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30%를 훌쩍 뛰어넘었다. 산업생산은 제조업, 광업,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등) 생산량으로, 국내총생산(GDP)을 선행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13.5%까지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마이너스였다. 1989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3대 지표가 한꺼번에 감소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

중국의 작년 월별 산업생산은 4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고 12월에는 7.3%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19년 12월 증가율(6.9%)을 웃돌았다. 올 1~2월 산업생산은 2019년 1~2월보다도 16.9% 늘었다. 두 해 평균 증가율은 8.1%에 달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가 단순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정도가 아니라 더 가파르게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1~2월 소매판매는 6조9737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해 시장 예상치(32%)를 넘어섰다. 2019년 1~2월에 비하면 6.4% 늘었다. 두 해 평균 증가율은 3.2%로 집계됐다. 고정자산투자는 4조5236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실업률은 5.5%로, 작년 말 5.2%에서 다소 높아졌다.

중국은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자 이동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16일부터 중국 내 여행 때 코로나19 핵산 검사 증명서를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선 지난달까지 52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으며 6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40%인 5억6000만 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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