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金, 다른 투자…금으로 돈 버는 세 가지 방법 [더 머니이스트-조재영의 투자스토리]

입력 2021-03-16 08:45   수정 2021-04-07 10:44

금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작년 2000달러를 돌파했던 트로이온즈당 금 선물가격이 최근 1700달러 대로 하락하자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서 입니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금괴(골드바)를 직접 매입하는 방법부터 금펀드, 금 상장지수펀드(ETF), 골드뱅크 등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우선 금투자를 하기 전에 체크해 보아야 할 중요한 포인트는 기초자산입니다. 금 현물에 투자하는지, 금 선물에 투자하는지, 금 관련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지를 확인하는 겁니다. 상품명에 ‘금’투자라고 표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투자대상이 각각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금 투자 방법은 '금 선물'입니다. 금 ETF나 금펀드들 대부분이 금 선물에 투자하는 금 관련 금융상품입니다. 원유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원자재는 보관비용, 물리적 이동의 어려움, 상품의 표준화 등이 문제입니다. 때문에 실물에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고 선물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이 많습니다.

언론 등에서 매일 확인하는 원자재 가격들도 정확하게는 현물 가격이 아닌 선물 가격입니다. 다만 매월 돌아오는 선물 결제일에 실제로는 결제를 하지 않고 익월에 결제하는 선물로 갈아타야 하다 보니 매월 선물을 갈아타는 비용(롤 오버 코스트)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원자재펀드 등에 가입했다가 원자재 가격만큼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 경험을 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금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금을 캐는 금광회사들의 주가는 금 가격이 상승하면 함께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금에 투자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세계 1위의 금광회사는 뉴몬트 골드코퍼라는 회사이며, 얼마전 워렌버핏이 투자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화제가 되었던 ‘베릭골드’라는 회사는 세계 2위의 금광업체입니다. 이런 금광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금 자체는 배당 등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금광회사는 주가 상승 이외에 배당수익도 거둘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금광회사가 없기 때문에 주로 외국에 있는 금광회사의 주식에 투자해야 합니다. 금 펀드들 중 아예 펀드명에 ‘~골드마이닝펀드’라고 명확하게 표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금에 투자하는 세번째 방법은 '금 현물'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은행의 골드뱅크에 가입하면 은행에서는 그 투자자금으로 골드바를 매입합니다. 그리고 고객이 골드뱅크를 해지하기 원하면 골드바를 팔아서 돈을 지급합니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선물을 갈아탈 때 발생하는 비용도 들지 않고, 현금 인출 외에도 금 현물을 인출할 수도 있다보니 인기 많은 투자방법입니다. 단, 금 현물을 인출할 때에는 투자자가 부가가치세 10%를 납부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금 현물에 투자하는 또다른 방법인 ‘KRX금’ 투자는 투자수익에 대한 비과세라는 장점이 추가됩니다. 금 ETF, 금펀드, 골드뱅크 모두 투자수익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그런데 KRX금투자만이 이 배당소득세를 면제받습니다.

한국거래소(KRX)에서는 주식, 채권, 선물, 옵션 외에도 금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KRX금시장이라고 하는데, 금시장의 활성화와 양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KRX금시장을 통한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금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기도 하죠. 이런 여러가지 장점으로 인해 2020년 KRX를 통한 금거래량은 2만6201kg으로 2019년 1만713kg보다 두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선호도에 따라서 다양한 금 투자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절세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KRX금을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선호되고 있습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조재영 웰스에듀 부사장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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