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 강화하는 美·日…"중국이 국제질서 해쳐, 필요시 반격"

입력 2021-03-16 20:16   수정 2021-04-15 00:04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들이 서로 만나 “중국이 기존 국제 질서와 상반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양국은 이같은 움직임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AP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은 이날 도쿄 이쿠라 영빈관에서 ‘2+2 회의’ 후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측은 “중국은 기존 국제질서에 상반되는 행동을 하면서 정치·경제·군사·기술적 걸림돌을 만들고 있다“며 “양국은 다른 국가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인 행위를 반대하는 데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과 일본은 홍콩, 신장위구르 자치구 등 동아시아 역내 각지에서 중국이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미국과 일본은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를 추구한다“며 “그런데 역내 중국과 미얀마 등에선 이같은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동맹국과 협력해 인도태평양지역의 자유와 개방성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강압과 침략적 수단을 쓸 경우 필요하다면 (미·일이) 반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양국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 적용 대상이라는 기존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센카쿠열도는 일본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의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미일 안전보장조약에 따르면 일본이 센카쿠열도 방위를 책임진다.

이들은 중국이 지난달 시행한 해경법에 대해서는 “지역에 혼란을 초래하는 움직임“이라며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자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수역에서 외국 선박에 대해 해경이 무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해경법을 도입했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12일엔 인도, 호주와 함께 4개국 협의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를 열었다. 쿼드는 안보협의체로 사실상 '반중(反中) 전선' 연합으로 통한다.

AP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주요 지역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동성명이 나왔다“며 “미국과 일본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일대서 중국의 '영토 야망'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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