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한 올림픽 꿈꾼 일본…현실은 '무관중 성화봉송' [글로벌+]

입력 2021-03-16 11:14   수정 2021-04-15 00:03


2020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관중 없이 진행된다.

1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오는 25일 개최되는 성황봉송 출발식을 관객 없이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출발식은 후쿠시마현에 위치한 축구경기장 'J 빌리지'에서 개최된다. 당초 일본 정부는 내빈과 일반 관객 등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은데다 행사장에 군중이 밀집할 경우 감염 우려가 있어 이같이 변경했다.

단 성화 봉송은 당초 계획대로 하기로 했다.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출발해 1만여 명의 주자가 121일 동안 전국 859개 기초자치단체를 돌아 7월23일 대회 개회식이 열릴 도쿄국립경기장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성화 봉송 릴레이 풍경은 예년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거주지 이외의 장소에서 성화봉송 릴레이 관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또 관람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소리를 지르지 말고 박수로 응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성화봉송 주자도 일부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성화봉송 첫날 제1주자는 월드컵 우승 경력의 일본 여자축구 대표팀 '나데시코 재팬' 당시 멤버들로 최종 조율하고 있지만 이들 중 카와스미 나오미 선수 등 3명은 코로나19를 이유로 성화봉송 참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올림픽 분위기를 살리려 성황 봉송을 강행한 조직위 노력에도 일본 내에선 여전히 대회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3일 일본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56명(유효 답변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이튿날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했던 대로 열어야 한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은 32%, 연기해야 한다는 답변은 17%로 절반가량이 취소 또는 연기를 주장했다. 외국인 관중을 경기장에 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내국인도 들이지 않는 무관중 개최를 주장한 비율은 15%로 각각 조사됐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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