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보다 싼 국산 문어…40t 반값에 풀린다

입력 2021-03-18 08:47   수정 2021-03-18 08:49


국산 문어가 수입산 문어보다 저렴한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산 문어 도매 가격은 kg당 약 1만1000원으로 전월(kg당 1만4000원)보다 20%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kg당 약 1만5000원 수준으로 상승한 아프리카 모리타니아산 문어 수입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국산과 수입산 문어 가격 역전 현상은 수요 감소에 소비 부진까지 겹친 결과다.

통상 국산문어는 비싼 가격 때문에 명절에 주로 판매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속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추석에 제사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화되면서 국산문어 판매량이 크게 급감했다.

올해 설 역시 이같은 흐름이 이어져 국산문어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추석에 비축한 재고를 다 처리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이마트는 전했다.

반면 수입문어 가격은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문어 어획량이 감소해 꾸준히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국내 수입문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리타니아산 문어의 금어기가 5월에서 4월 당겨진다는 소문이 돌아 시세는 더욱 올라갔다.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문어 소비 감소를 고려해 대량의 사전 비축을 진행했다.
일주일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40t의 국산문어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국산 데친 문어를 기존 판매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판매가격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100g당 2480원에 적용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산 문어의 최대 성수기인 명절 주간 판매량이 13t 가량인 데 비춰 약 3배 많은 물량을 확보한 셈"이라며 "이번 판매가격은 국산 주꾸미보다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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