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매각 철회 불구 불안한 가맹점주 "출점 규제 완화해야"

입력 2021-03-22 13:55   수정 2021-03-22 15:29


CJ그룹이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매각을 철회한 데 대해 가맹점주 협의회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매각으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만큼 CJ그룹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아울러 가맹점주가 출점 제한 규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점주 모임인 뚜레쥬르가맹점주협의회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뚜레쥬르) 매각 계획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매각 추진에 따른) 브랜드 가치 하락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성장과 가맹점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그룹의 강력하고 전폭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1년 가까이 끌어온 매각 이슈로 뚜레쥬르에 몸 담고 있는 조직원, 협력사, 가맹점주 등 수천명의 정신적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며 "산정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 하락이 발생한 부분은 심히 유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뚜레쥬르를 그룹의 캐시카우로 키우겠다고 언급한 (CJ그룹의) 진실성과 가맹점과의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강력하고 과감한 그룹의 전폭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뚜레쥬르 매각 배경의 하나인 출점 제한 규제에 대해 가맹점주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매각 이슈의 근본 원인은 10년 가까이 출점 제한 규제로 인한 성장의 한계치가 발생한 부분"이라며 "출점 제한의 규제로 (뚜레쥬르 등 제과점) 매장 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은 제과점 카테고리 제품을 확대 판매하고 있지만 출점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라 매장 수를 늘리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과점업은 신규 가맹점 수를 매년 전년도 말 점포 수의 2% 이내의 범위로 제한받고 있다. 동네빵집과의 거리가 도보 500m 이내일 경우에도 출점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협의회는 가맹점주가 소상공인임에도 현행법에서는 대기업과 같은 취급을 받아 출점 규제를 통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출점 제한 규제가) 추후 잠재적 매각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중기)적합업종 같은 불합리하고 형평성에 어긋나는 제도적 장치가 존재해 해당 관계 기관의 합리성을 담보한 제도 변경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CJ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여 간 뚜레쥬르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최종 중단했다. CJ그룹은 재매각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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