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이기고 대선 지는 게 가장 참혹"

입력 2021-03-22 14:14   수정 2021-03-22 14:29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등장의 배경과 관련해 "이번 선거 이기지 않으면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22일 유튜브 방송 이봉규TV에 출연해 '이해찬씨가 느닷없이 나와서 다 이겼다고 큰소리 빵빵친다'는 사회자 발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는 우선 "그 사람은 친문의 좌장 아니냐"며 "대통령보다 영향력이 더 있는 사람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이런 것들이 있다는 협박이자 예고편"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나오면 여권 지지자들이 결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 후보는 "쉽지 않은 선거가 될 수도 있겠다"고 관측했다. 그는 "걱정 중의 하나가 4월7일이 평일 아니냐"며 "오후 8시까지 투표인데 일 열심히하는 직장인들이 8시, 9시는 돼야 퇴근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투표율 50% 넘기 힘들어 조직이 강한 쪽이 이길 수 밖에 없다"며 "민주당 서울조직이 한 정당이 이 정도로 큰 조직을 가진 역사가 없다"고 토로했다.

안 후보는 "25개 구청장 중 24개가 민주당, 서울시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작년 총선 때 49명 의원 중 41명이 민주당이었다"며 "지금 분위기가 괜찮은 거 같고 여론조사 누가 나와도 이긴다고 하는데 그렇게 방심을 하시면 실제 선거에서는 박빙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저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박영선과 1대1대결에서 오차 범위 밖으로 항상 이겨왔던 후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오세훈 후보도 많이 올라왔다'는 반론에는 "어떤 경우에도 (민주당이) 무슨 카드를 꺼낼지 모른다"며 "전임 정권의 무슨 비리나 야당 국회의원들의 토지 투기를 막 꺼낼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의 조직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 중심으로 통합 선대위를 꾸릴 것"이라며 "그렇게 힘을 합하는 이유가 이번 선거도 있지만 대선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일 참혹한 시나리오가 서울시장 이기는데 대선에서 지는 것"이라며 "대선에서 이기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야권 지지층이 지금 보다 넓어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 후보는 "야권이 취약한 게 20대 30대 무당층 중도층"이라며 "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어서 20대 30대 무당층이 야권 후보를 찍으면 대선 때도 야권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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