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점 대비 '71%' 뛴 강원랜드, 적자 딛고 반등 채비[분석+]

입력 2021-03-22 11:25   수정 2021-03-22 11: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은 카지노 업체 강원랜드가 영업 정상화와 함께 본격 주가 반등을 이룰 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강원랜드를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로 꼽으며 실적 회복을 전망했다. 동시 체류인원 제한이 풀리면 카지노 일 매출이 큰 폭 늘 것이란 분석에서다.

22일 오전 11시7분 현재 강원랜드 주가는 전장 대비 300원(1.13%) 오른 2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장중에는 고점을 높여 2만7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본격 확산으로 증시가 폭락한 지난해 3월23일(장중 1만6000원) 보다 약 71% 상승한 수치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영업손실 431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4786억원으로 68.5%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275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 발표 이후 강원랜드의 투자자별 거래실적을 보면 개인은 지난 2월15일부터 이날까지 12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억원, 9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카지노 휴장과 재개장이 반복된 점이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 지난해 카지노 총 휴장일수는 220일 이상에 달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대규모 적자 원인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등으로 정상 영업일 수가 짧았고, 가동 테이블 및 동시 체류 인원이 제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슈만 해소된다면 강원랜드는 독점 사업력을 바탕으로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적자와 관련해서는 가용 순현금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재무적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지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독점 구조 사업자로 점진적 회복이 유효하다"며 "가용해 쓸 수 있는 순현금도 1조5000억 원이 넘는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된 점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되면 항공 수요 증가로 이어져 강원랜드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 매출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국인 카지노사업 독점권 지위를 2045년까지 20년 연장하게 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내국인 카지노 독점권이 연장됨에 따라 사업 안정성이 개선됐다"며 "이례적으로 20년 연장과 자동연장조건이 개정안에 명문화된 만큼 실질적으로 강원랜드의 독점 카지노사업자 지위에 영속성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다만 폐광지역개발기금이 증가하는 점은 매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이 의결됐다. 기존 세전이익의 25%로 산정됐던 폐광지역개발기금이 카지노 순매출의 13%로 조정됐다. 2019년 폐광기금 납부기준으로 세금이 약 32.6% 늘었다.

이지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폐광기금 기여비중은 증가했지만 카지노가 정상영업 된다면 경쟁이 없는 상황에서 강원랜드는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900원을 제시했다.

김태동 한경닷컴 기자 n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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