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원선 개통 땐 서울 30분…장안구 아파트값 '들썩'

입력 2021-03-23 17:36   수정 2021-03-24 00:33

노후 저층 주거지가 많아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경기 수원시 장안구 집값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에서 도로망을 통한 서울 접근성이 좋은 데다 신수원선역이 신설되는 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장안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25.01% 상승해 수원 4개 자치구 중 오름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영통구는 24.80%, 팔달구와 권선구는 각각 24.26%, 19.52% 상승했다. 외지인의 매입 비율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장안구에선 총 8885건의 거래 중 1513건(17.03%)을 외지인이 사들였다.

수원의 북쪽에 있는 장안구는 수원 내에서도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이다. 총 5만5191가구 아파트 중 입주 10년 이상 된 단지가 4만8099가구로 87%를 넘는다. 10가구 중 9가구꼴이다. 하지만 재개발·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가 커졌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신수원선) 등 교통 호재까지 맞물리며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안구에 북수원역(가칭)이 개통되면 서울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통해 사당역까지 30분, 강남역까지 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신수원선은 인덕원~수원~동탄(37.1㎞)에 총 18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6년 개통 예정이다. 수원 시내를 달리는 ‘노면전차(트램)’도 2024년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세 상승 기대에 청약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정자동에 공급된 ‘대유평지구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은 평균 40.40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조원동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22.58 대 1), 연무동 ‘서광교 파크 스위첸‘(34.38 대 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말에는 정자동 530의 6 일대(111-1구역)를 재개발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투시도)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1개 동, 2607가구(전용 48~99㎡) 중 159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신혼부부가 거주하기 좋은 48㎡ 113가구를 포함하고 있다. 신수원선 북수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이 가깝다. 경수대로(1번 국도), 영동고속도로(북수원IC),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갖춰져 있다.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5억6400만~6억1860만원(3.3㎡당 1843만원)이다. 수원은 지난해 6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청약자격이 까다롭다. 수원에 2년 이상 거주한 성년 세대주여야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세대원 전원이 5년 내 청약당첨사실이 없어야 한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거주의무 기간은 없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원에 2000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평면·마감재를 비롯해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차별화해 랜드마크 단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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