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 돈 된다"…KT, 원천 IP 1000개 확보 시동

입력 2021-03-23 11:20   수정 2021-03-23 11:22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그룹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고 미디어와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 변화하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겠습니다."
구현모 KT 대표는 23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KT 미디어 플랫폼 매출은 최근 10년간 매해 평균 15%씩 늘어나면서 지난해 3조원 규모로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표는 "이제는 콘텐츠 사업에서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KT는 이미 13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콘텐츠 능력을 강화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지니는 KT 콘텐츠 사업의 핵심이자 콘트롤 타워"라며 "지난 5개월간 우수 인재를 대거 영입하는 등 많은 변화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KT는 지난 1월 설립한 'KT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내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원천 콘텐츠로 신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KT는 2023년 말까지 원천 지적재산권(IP) 1000여개,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원천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로 콘텐츠 흥행 성공률 높인다
KT는 국내 최고 수준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 사례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신설된 콘텐츠 전문 투자?제작?유통 법인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를 이용해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스카이티브이(skyTV) 실시간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KTH, Seezn(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으로 부가가치 창출에서 나선다.

KT가 보유 중인 1300만 가입자의 미디어 시청 데이터도 적극 활용한다. KT의 미디어 빅데이터는 초 단위의 콘텐츠 시청 집중도와 유지율, 콘텐츠 이용 패턴(실시간 방송 유입 및 이탈, TV UI 이용 로그 등) 등 데이터와 인구통계학적 환경을 반영한 시청자 데이터까지 결합해 구성된다. 미디어 업계의 평균 실시간 방송 시청률 샘플링 데이터의 약 300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바탕으로 흥행 예측 모델을 도출하고 10단계의 정교한 흥행 등급으로 구성해 K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스튜디오지니는 KT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전방위로 도입해 장르, 배우, 소재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콘텐츠별 특성에 맞는 최적의 유통 경로를 설계하는 데 적용할 계획이다.
'With KT'…국내 제작사와 호혜적 관계 구축
KT는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유력 제작사 및 플랫폼 사업자들과 함께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With KT' 생태계는 연결(Connectivity)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방(Open) △공유(Sharing) △육성(Cultivate) 세가지 측면의 콘텐츠 협력 구조로 이뤄진다. 글로벌 OTT의 제작 하청 기지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우려를 국내 자본과의 상생으로 해소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지니는 자체 플랫폼이 없는 순수 제작사를 비롯해 국내외 OTT, 모바일 플랫폼 기업 등과 과감하고 광범위한 협력을 도모한다. 현재 KT 스튜디오지니는 흥행 작품으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는 제작사 10여 곳을 비롯해 중소 제작사 10여 곳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개방적 구조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그간 콘텐츠 제작사의 IP를 대가로 제작비를 지원하고, 제작비 중 일부를 마진으로 주고 받아 온 업계의 일반적인 방식도 과감히 탈피한다. 스튜디오지니는 콘텐츠 수익뿐만 아니라 IP 자산까지 제작사와 공유하며 흥행한 콘텐츠가 제작사의 실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창작자들의 육성에도 앞장선다. 김철연 KT 스튜디오지니의 공동 대표는 "KT는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콘텐츠 산업에서 제작자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누구보다도 안정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원천 IP 1000개 확보해 글로벌로 K콘텐츠 확대
스튜디오지니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여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인력의 영입과 육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IP 펀드를 조성하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 속도를 낸다. 또 30여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KT그룹의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스카이티브이의 실시간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대작(텐트폴, tent pole)' 드라마를 제작하고, 시청률 순위 10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한다.
KT 스튜디오지니의 첫 작품은 올 3분기 내 공개를 목표로 제작 중이며 콘텐츠 제작 물량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콘텐츠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구 대표는 "미디어는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며,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으로 디지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며 "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강조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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