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층간소음 줄이는 바닥슬래브 특화기술 특허 출원

입력 2021-03-23 10:45   수정 2021-03-23 10:54


삼성물산이 사회 문제로 부각된 층간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연초 설립한 층간소음연구소를 통해 신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층고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바닥 슬래브(철근콘크리트구조의 바닥) 두께를 높여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슬래브 두께 변화를 통한 바닥충격음 저감 공법'은 기존 바닥 슬래브 두께 210㎜에서 특정 부분만 250㎜로 높이는 특화기술이다. 일부만 250㎜로 높여도 전체 바닥슬래브 두께를 높인 것과 유사한 층간소음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물산은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바닥슬래브 전체를 250㎜로 높여 얻을 수 있는 진동과 소음 저감효과의 90% 가까이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바닥 구조 전체의 두께에는 변화가 없어 건물 층고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바닥 슬래브를 두껍게 하는 것이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층고가 높아지면 그만큼 층수와 가구수가 줄게 돼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삼성물산은 이번 기술이 실제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줄이는데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총 13가구의 실험용 주택도 직접 건립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 관계자는 "지금까지 층간소음 저감 연구의 대부분이 재료의 성능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삼성물산 층간소음연구소는 앞으로 구조형식과 재료, 공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기존의 틀을 깨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에 더해 구조형식, 마감공법 등과 관련한 산·학·연 공동 연구를 통해 층간소음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공동주택의 구조 형식에 따른 실제 층간소음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연구 용역 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서울시립대 건축음향연구실과 함께 거주자 층간소음 체감수준을 분석하고 층간소음 목표수준 설정 지표를 개발한다. KCC 중앙기술연구소와 내년 시행 예정인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도의 기준 만족을 위한 마감공법 연구도 진행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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