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외친 시장님들…3명 중 1명, 서울에 아파트

입력 2021-03-25 00:03   수정 2021-03-25 01:31


광역자치단체장 3명 중 1명은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적으로는 ‘지방 소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서울의 아파트는 그대로 갖고 있는 것이다.

25일 정부고위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2021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는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리가 비어 있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제외한 광역자치단체장은 현재 총 15명이다. 이 중 3분의 1이 서울에 주택을 갖고 있는 셈이다.

경북 안동 출신인 권영진 대구시장은 노원구 중계동에 아파트를 한 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광산구을에서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용섭 광주시장은 송파구 가락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충북 충주 출신으로 민선 1~3기 충주시장과 17·18대 국회의원, 3선 충북지사를 지내 충북에서 ‘8전 8승’의 기록을 세운 이시종 충북지사는 송파구 방이동에 아파트를 갖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근 1차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송하진 지사와 김영록 지사는 각각 서초구 잠원동과 용산구 용산동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김 지사의 장녀도 용산구에 있는 오피스텔에 거주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에도 지역 국회의원 10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과 당정협의회를 열고 ‘지방소멸 위기 지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등 지방 소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의 재산 신고액이 가장 많았다. 이 시장은 경기 과천 별양동의 아파트를 증여해 재산이 8억원 넘게 줄었음에도 신고액이 32억5500만원에 달했다. 이 시장은 세종에 아파트 분양권과 배우자 명의의 상가 건물 두 채를 소유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해 서울시를 이끌고 있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61억635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재산이 4억4000만원가량 늘어났다.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의 평가액이 3억원 이상 올랐다.

17개 시·도교육감 중에선 강은희 대구교육감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 교육감이 신고한 재산은 44억2900만원으로 전년(24억1800만원) 대비 20억원 넘게 늘었다. 강 교육감은 자신이 창업한 정보기술(IT) 업체 위니텍의 주식을 187만 주가량 보유하고 있다. 위니텍은 비상장사로 강 교육감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1년 만에 18억원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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