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쓰고 유치원생 분장까지…여야 치열한 '온라인 여론전'

입력 2021-03-25 16:11   수정 2021-03-25 16:22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5일 시작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현장 유세에 제약을 받자 여야가 치열한 온라인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SNS에서 자당 당색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당색으로 대표되는 빨간색을 대비시킨 '신종 색깔론'을 펼쳤다.

김민석, 고민정 의원 등이 최근 공유한 영상에는 "'파란색이 싫어졌다'와 '빨간색이 좋아졌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라며 "당신은 빨간색이 어울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신은 이제껏 단 한 번도 탐욕에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국민의힘에 투표하면 탐욕에 투표하는 것이라는 취지다.

그러면서 "파란색이 미운 당신. 그 마음 쉽게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당신이 만든 파란색 정부가 남은 기간 힘을 낼 수 있도록 사람에 투표해주십시오"라고 호소한다.

해당 영상은 정철카피 정철 대표가 최초로 페이스북에 게시한 것이다. 정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 구호였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를 만들었던 인물이다.

민주당은 또 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를 통해 20·30세대를 겨냥한 젊은 감각의 영상들도 다수 게재했다.

1960년대 레트로 스타일 영상에서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귀여운 어린이'로, 박주민 의원은 '꽃다운 나이 19세 청년'으로 분장했다.

영상에서 이재정 의원은 달고나를 판매하는 박주민 의원에게 "아저씨, 이걸 잘 뽑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묻고, 박 의원은 "뽑기는 말이지, 먼저 잘 찍어야 해"라고 답한다.

이재정 의원이 기표 도장 무늬로 완벽하게 뽑아낸 달고나를 들어 보이자 박주민 의원이 엄지를 치켜들고, "잘 찍고 잘 뽑자"고 말하는 내용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영상을 활용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공약을 홍보하는 등 온라인 홍보에 적극 나섰다.

국민의힘은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서울·부산시장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유세 현장에 모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시티즈 스카이라인'이라는 게임을 통해 자신의 공약을 구현한 'V-서울' 시리즈로 정책 홍보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VIP 논란'을 '셀프 디스'한 것이다.

앞서 오세훈 후보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보고서 파일명 'v'가 'VIP(대통령의 약어)'라고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v는 '버전'(version)을 뜻한다고 지적하고 "문서 작업 한 번도 안 해봤나"라고 비판했다.

이외에도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박영선 후보를 일장기에 합성한 패러디 게시물 등을 게재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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