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초대형유조선·해양플랜트 추가 수주 기대

입력 2021-03-26 14:54   수정 2021-03-26 14:5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올해 국제유가가 반등할 기미를 보이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통상 국제유가가 오르면 VLCC와 해양플랜트 발주 가능성도 높아진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 대비 2.62달러(4.3%) 하락한 배럴당 58.56달러를 나타냈다. 북해 브렌트유 5월물도 2.46달러(3.8%) 내린 배럴당 61.95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선박 좌초에 따른 수에즈 운하 마비 소식이 알려지면서 6% 가까이 급등했지만 다시 하락하면서 하루만에 60달러선을 내줬다.

업계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서 봉쇄조치가 연장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3차 유행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 지역을 확대하고, 해외여행을 제한하는 봉쇄조치를 강화하거나 연장하고 있다.

다만 백신 보급 확대로 올해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말 47달러선에 머물렀던 WTI 가격은 올 들어 25% 가량 올랐다. 해외 주요 기관들도 유가 전망치를 일제히 높이고 있다. 금리 상승과 경제활동 확대 등에 힘입어 국제유가가 연내 1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국내 조선업계의 VLCC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2일 미주와 유럽, 아시아지역 선주 3곳으로부터 30만?급 VLCC 10척을 1조959억원에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건조의향서(LOI)를 맺은 뒤 약 3개월 만에 본 계약이 성사됐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6일 유럽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선사와 30만t급 VLCC 4척 수주계약을 맺었다.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CC 23척 수주는 국내 조선 ‘빅3’가 독차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이 10척, 현대중공업그룹이 9척, 삼성중공업이 4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VLCC는 31척이다. 올 들어 한 분기만에 지난해 총 발주량의 74.2%가 발주된 것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해양플랜트 수주도 올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양플랜트는 해저에 매장된 석유, 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장비다. 국제유가가 올라야 해양플랜트 사업 수익성이 높아진다.

통상 WTI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가 넘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올해 나이지리아 봉가 해양 프로젝트에 쓰이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호주 잔스아이오 프로젝트의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 수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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