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가 된 전기차…美 시장을 봐라

입력 2021-03-28 17:29   수정 2021-03-29 14:45

코로나19 발생 이후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의 가장 큰 변화는 전기차가 대세가 된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 국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두 배 이상 올린 결과다. 2020년 유럽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중국을 앞서며 전기차 시장 수요를 견인했다.

그러나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중 두 번째 규모인 미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개화를 이끈 테슬라가 있음에도 전기차 무풍지대였다. 지난 4년간 재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구 온난화를 믿지 않으면서 오히려 연비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2021년에는 미국 전기차 시장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첫째,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기후 협약 재가입과 친환경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연비규제는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빅2인 GM과 포드는 시장 수요 전환에 맞춰 2018년 이후 승용차 라인업을 정리했다.

둘째,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보조금 확대와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조항 서명(2021년 1월 25일)으로, 자국 전기차 육성 모멘텀을 마련했다. 연비규제 강화라는 채찍도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연방보조금 지급 대상 확대와 관용차 64만5000대를 모두 전기차로 바꾸는 당근도 제시한 것이다. 관용차량 교체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만 대상으로 한다. 단기간 미국 전기차 수요를 자극하기에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다.

셋째, 테슬라의 트럭 세그먼트 진출로 미국 업체의 전기차 전환이 불가피하다. 미국 빅3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북미시장의 픽업과 SUV 세그먼트다. 특히 북미의 픽업트럭 시장은 연간 320만~350만 대로 미국 빅3가 77%의 점유율로 과점하고 있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세미트럭의 가격과 주행 거리는 미국 완성차업체의 베스트셀링 모델을 위협할 만한 수준이며, 2021년 말 자율주행 기술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한편 그린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확정과 함께 미국시장에는 전기차 스팩 상장 열풍이 불고 있다. 5개의 스팩 상장업체와 비상장업체 리비안(9월 IPO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미국 전기차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업체는 리비안과 프로테라로 예상한다. 리비안과 프로테라는 기존 글로벌 완성차업체와 e커머스업체 등 확실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이나 서비스 시장 확장 가능성이 높고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니오,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 2세대 전기차 벤처업체의 경우 1대 주주가 재무적 투자자를 넘어 사업적 파트너사다. 이와 다르게 미국의 전기차 벤처업체는 재무적 투자자가 주요 주주로, 확실한 고객사가 주주 구성의 약점을 보완해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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