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육지 간다" 들뜬 임자도…115개 다리로 '섬과 섬' 잇는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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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29 17:07   수정 2021-03-30 00:39

"3분 만에 육지 간다" 들뜬 임자도…115개 다리로 '섬과 섬' 잇는 전남


지난 19일 찾은 전남 신안군 임자도의 3500여 명 주민은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육지인 신안군 지도(智島)와 임자도를 있는 임자대교 개통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총 1766억원을 들인 임자대교는 2013년 10월 착공해 7년5개월 만에 완공됐다. 해상교량을 포함해 총 연장 4.99㎞에 이른다. 임자대교가 개통되면서 지도와 임자도를 차량으로 3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그동안 임자도 주민은 배로 15분 남짓 걸리는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1시간씩 배편을 기다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전남 연도·연륙교 사업 순항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2165개·65%)이 있는 전남의 연도·연륙교 사업은 2030년까지 115개(총 연장 166.7㎞)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개통한 연도·연륙교는 62곳(국도 33·지방 9·기타 20)으로 총 길이는 52.3㎞에 달한다. 사업비는 총 5조273억원이 투입됐다. 이 중 국도 구간은 33.7㎞(3조2516억원), 지방도 5.2㎞(3206억원), 기타 13.4㎞(1조4451억원) 등으로 국도로 건설된 연도·연륙교가 가장 많다.

“섬과 섬을 잇고, 육지와 섬을 잇는 교량이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하면서 섬 주민의 생활편의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관광자원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라남도의 분석이다. 2019년 개통된 1004대교(총 연장 7.22㎞)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의 관광산업은 1004대교 개통 전과 후로 나뉜다”며 “섬마다 박물관을 짓고 있는 ‘1도 1뮤지엄’ 사업은 1004대교 개통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시킬 임자대교
신안의 12번째 대교인 임자대교는 연간 47만 명이 방문하는 임자도를 육지로 만들었다. 임자도는 국내 최장 길이(12㎞)의 백사장을 갖춘 대광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신안군은 임자도가 임자대교를 통해 차량으로 접근 가능해지면서 1004대교에 이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전라남도는 지금도 10개(29.1㎞)의 연도·연륙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도 77호선 신안 압해~해남 화원(3개 교량), 여수 화태~백야(4개 교량)는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남아 있는 연도·연륙교는 41개(85.3㎞)다. 다만 이 중 대부분이 지방도로 이뤄져 자체 재원으로 추진해야 하는 게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라남도는 지방도의 국도 승격을 목표로 재원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시급한 현안인 고흥~장흥, 고흥~완도 구간을 국도로 승격시켜 연도·연륙교 건설을 이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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