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코리아는 최근 ‘뉴 4시리즈 쿠페’를 출시했다. 이 차량은 BMW의 새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프리미엄 스포츠 모델이다. BMW 특유의 수직형 키드니 그릴이 특징이다. 낮은 차체와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 슬림한 전조등 및 후미등도 눈에 띈다는 평가다.
전면부는 앞 범퍼 하단까지 길게 이어진 새 디자인의 그릴과 그물망 형태의 공기흡입구, 날렵한 전조등이 돋보인다. 옆모습은 길고 넓은 차체와 짧은 오버행(차량 끝에서 앞바퀴 중심까지 거리)이 특징이다.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하기 위해 이같이 디자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후면부는 강인함을 강조했다. 넓고 뚜렷한 표면과 풀 LED 후미등이 자리 잡고 있다.
내부는 고급스러움에 집중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하면서 고품질 소재를 배치했다. 고급스러운 스포츠 차량을 제작하기 위해서다. 스포츠 시트와 M가죽 스티어링 휠은 기본으로 적용된다.뉴 4시리즈 쿠페는 주행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핸들링 머신’이라 불리는 BMW 4시리즈 라인업 고유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다. 차체 설계부터 혁신적으로 바꿨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닛과 앞 펜더, 좌우 도어를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제작했다. 차체 강성을 높이면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다.
뉴 3시리즈 세단과 비교하면 차체 무게중심은 21㎜ 낮아졌다. 차체 무게 배분은 50 대 50에 가깝다. 이전 세대에 비해 앞뒤 윤거(좌우 타이어 간 거리)는 각각 28㎜, 18㎜ 늘었다. 정교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해졌다.
고성능 모델인 뉴 M440i x드라이브 쿠페에는 ‘스프린트’라는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뉴 4시리즈를 통해 BMW가 처음 선보이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쓰면 차량은 엔진과 변속기 등을 최대의 가속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미리 준비한다. 왼쪽 패들시프트(운전대 뒤쪽에 있는 기어 변속을 하기 위한 장치)를 1초 이상 당기고 있으면 활성화된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고 가속페달을 깊이 밟으면 운전자는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뉴 4시리즈 쿠페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도 공을 들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언택트 미디어 행사를 연 게 대표적이다. 참석자들은 독립된 공간으로 안내받아 상품을 소개받았다. 뉴 4시리즈의 외부 디자인을 맡은 임승모 디자이너도 영상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독일 현지에서 제작한 소개 영상을 통해 뉴 4시리즈의 디자인을 설명했다.
BMW는 볼륨모델(대량 판매 모델)이 아닌 뉴 4시리즈 쿠페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해 “쿠페를 사랑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MW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쿠페에 애정을 쏟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BMW는 뉴 2시리즈 그란쿠페, 뉴 4시리즈 쿠페, 뉴 8시리즈 쿠페 및 그란쿠페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뉴 X2, 뉴 X4, 뉴 X6 등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모델도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쿠페는 일상생활에서의 실용성보다 역동성과 감각을 강조하는 차량”이라며 “창의적이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고, 뛰어난 주행성능을 선보이기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BMW도 뉴 4시리즈 쿠페에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주행성능을 극대화했다. BMW코리아는 뉴 4시리즈 외 올해 다양한 쿠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1분기에는 뉴 M4 쿠페, 4분기에는 뉴 2시리즈 쿠페를 내놓는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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