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운용수익 높이고 부실사업 정리한 군인공제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흑자

입력 2021-03-30 10:17   수정 2021-03-30 10:54

≪이 기사는 03월30일(10: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흑자를 달성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저금리 장기화 등 부정적인 경영환경 속에서 이룬 호실적이다.

군인공제회는 2020년 회계 결산 결과 150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업이익으로 4105억원을 벌어 회원퇴직급여 등 회원복지비로 2602억원을 기급하고도 큰 폭의 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대비 516억 원이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8년 이후 최대치다.

작년 말 기준 군인공제회의 자산은 12조 6958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 1179억원 증가했다. 전체 자산 수익률은 6.4% 수준이다. 투자 자산별 투자 비중은 △사업체 및 기타 36.6%가 가장 높고 △부동산 24.7% △대체투자 20.8% △채권 10.5% △주식 7.4%순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주식을 비롯해 채권, 대체, 부동산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흑자폭이 증가하면서 자본잉여금은 2746억 원이 증가한 7382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잉여금은 회원이 불입한 원금과 이자를 일시에 지급하고도 남는 잉여금을 말한다. 지급준비율 또한 2019년 105.8%에서 2.7%포인트 증가한 108.5%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군인공제회는 외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14년 연속 최우수기업신용도(e-1)를 유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3년 간 부진사업장을 정리한 것을 또 다른 흑자 요인으로 봤다. 군인공제회는 부실 사업장 정리를 통해 7200여억 원의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를 재투자했다. 한편 과거 1조원에서 1조 5000억원대에 머물던 신규투자액을 지난해 2조 5800여억 원에 이어 올해도 2조 10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군인공제회는 올해도 목표 수익률(4.5%) 이상의 수익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 규모도 기존 400옥~600억원 규모에서 1000억 원 내외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방식에 있어서도 운용사를 통한 블라인드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펀드나 직접투자 사업도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산군별로는 변동성이 큰 주식의 비중은 점차 줄이고 부동산 및 대체투자 등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자산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우량 실물자산을 비롯한 신성장산업과 미래 4차 산업 그리고 그린뉴딜과 관련한 대체투자 자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근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재임기간 중 자산 15조 원 달성을 비롯해 회원주택 1만 호 공급과 최근 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세부 평가지표를 개발하여 공제회의 가치를 제고함은 물론 지속 성장 동력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철저한 성과관리와 경영시스템 효율화를 통해 경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흑자경영 기조를 계속 이어나가 회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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