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텍, 친환경 '복사파' 활용한 도료 건조기 공급

입력 2021-03-31 17:14   수정 2021-04-01 01:51

도료 건조는 자동차, 선박, 중장비 제조 등 산업 현장의 필수 공정 과정이다. 국내 산업 현장에선 대부분 화석연료를 태워 만든 뜨거운 바람을 뿜어내는 열풍 건조 설비를 사용하고 있다. 부산의 도료 건조 설비 제조업체 쓰리텍은 친환경 복사파 건조 방식의 ‘HSWG 지능형 건조기’를 국내외 산업현장에 공급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HSWG 지능형 건조기의 핵심은 전기에너지를 복사파로 변환하는 방사 기술이다. 도료가 묻어 있는 표면 위주로 열을 집중하는 최적화 도파 기술과 복사파의 밀도를 조절해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적외선 건조 기술은 사용 범위가 70㎝ 수준이었으나, 쓰리텍은 복사파가 나가는 거리를 20m까지 늘려 산업용 건조기로 쓰는 길을 열었다.

이 제품은 기존 열풍 건조 설비에 비해 에너지 사용량이 55%가량 적은 게 장점이다. 복사파 발생 장치와 도료 사이에 공기 등 열을 전달해 주는 매질이 필요 없어 에너지 손실이 적기 때문이다. 배출한 열을 다시 흡수해 활용하는 배열 회수 기능을 적용한 것도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비결이다.

이 제품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소하는 대신 복사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열풍 건조 설비보다 30% 정도 적다. 조소앙 쓰리텍 대표는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가스도 거의 나오지 않는 데다 화재사고 위험도 적다”며 “설비 내외부 온도는 열풍 건조기에 비해 40도 이상 낮아 근로자에게 쾌적한 근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HSWG 지능형 건조기 개발에 뛰어든 쓰리텍은 2018년 특허 출원과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에서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이듬해 현대차 울산·전주 공장, 기아 인도 공장 등에 복사파 건조 설비를 공급했다. 올해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 기존 열풍 건조기 대비 길이를 50% 축소한 복사파 건조 설비 모듈을 납품했다.

조 대표는 “HSWG 지능형 건조기는 환경보호, 산업안전, 비용절감 등 기업이 ESG 경영을 내재화하는 데 기술적 뒷받침이 될 것”이라며 “향후 공정 빅 데이터를 활용해 품질 개선 및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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