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쿠데타 시도 관여 6명 기소…'25년 민주주의 위협'

입력 2026-04-22 01:49  

나이지리아, 쿠데타 시도 관여 6명 기소…'25년 민주주의 위협'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서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지난해 벌어졌던 쿠데타 시도와 관련해 6명이 기소됐다.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검찰은 21일(현지시간) 수도 아부자의 연방 고등법원에 모하메드 이브라힘 가나 퇴역 소장 등 6명을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대통령을 위압하려 한 혐의로 기소했다.
피고인에는 가나 퇴역 소장 등 전직 군 인사 외에 현직 경찰 간부, 이슬람 성직자와 대통령궁 전기기사 등이 포함됐다.
주지사 출신 티미프레 실바 전 석유장관도 가담한 것으로 거론됐으며 현재 도주 중으로 파악됐다.
쿠데타 시도의 핵심 주모자는 피고인들에 앞서 체포된 모하메드 알하산 마아지 대령으로 알려졌다.
피고인들은 마아지 대령의 반역 행위를 사전에 알고도 은폐했으며 간접적으로 테러 행위를 지원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1960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후 오랫동안 내전과 쿠데타를 겪었지만, 1999년 대선 이후 지금까지 선거를 통해 민간 정부가 승계·교체되며 민주주의가 유지되고 있다.
당시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은 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 정부가 독립 65주년 기념일 퍼레이드를 안보 위협을 이유로 갑작스럽게 취소하면서 불거졌다.
군과 정부는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을 부인했지만, 군은 올해 1월 장교 16명을 '대통령 축출 시도'와 관련해 군사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쿠데타 시도가 있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군사재판 진행 상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쿠데타가 2020년 이후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2020년 말리부터 지난해 기니비사우까지 6년 동안에만 9개국에서 쿠데타가 성공하며 현재 5천600㎞에 달하는 '쿠데타 벨트'가 형성됐다.
나이지리아와 국경을 접한 니제르와 차드도 2023년과 2021년에 각각 쿠데타가 벌어졌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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